매일신문

김윤환의원이 본 정치기상도

올 한해는 개혁이 소용돌이 친 그야말로 '격동기'였다. 새정부의 탄생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으면서도 개혁의 전면에 나서지 못하고 이를 지켜보기만 했던 김윤환의원, 그는 이 한해에 대한 남다른 감회를 갖고 있을 것이다.김의원이 바라보는 개혁원년과 내년의 정치기상도는 어떨까 자못 궁금하다.20일 그는 기자들과 잠시만나 얘기를 털어놨다.김의원은 우선 이회창내각의 성격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우선 대통령이 힘있고 일하는 내각을 염두해 두었으며 특히 개혁은 중단없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소신있는 중앙선관위원장출신을 기용, 95년상반기에 예정된 지자단체장선거에서 깨끗한 선거를 치르려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풀이했다. 정가일각에서는 감사원장시절 대통령과의 미묘한 관계도 한몫을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지역일부에서 대통령을 왜 밀어주었느냐는 얘기도 제기된다는 질문에그는 "지금 생각해봐도 그때는 대안이 없었으며 올 한해를 돌이켜보면 대통령이 너무 많은 일을 하셔서 선택을 아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으며 TK사정과 관련해서는 "우리지역에 대한 타지역의 감정을 생각하면 어차피 넘어가야할 고비"라며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그는 내년의 전망에 대해서는 "1어차피 개혁과 변화라는 시대적요청에 맞게신한국의 돛을 달았기 때문에 개혁은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이며 당분간 이 기류는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하면서도 "내년부터는 사정차원의 개혁이 아니라 부정부패를 구조적으로 방지하고 경제를 회복시키는 방향으로의 제도적개혁이 바람직하다"고 사견을 말했다.

그는 이어 개혁1년이 되는 내년 전당대회쯤 개혁노선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대통령이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권인사로서 이러쿵 저러쿵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며 다소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는 민정계를 무조건배척하는 발상은 위험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정계는 물론대구경북지역에대한 배려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는 얘기를 빼놓지 않으면서인내론을 거듭 표명했다.

그는 서석재전의원의 사면복권에 대해서는 "되지 않겠느냐"면서 "내년에 당장 기용되지는 않고 후반기 카드가 되지 않겠느냐"고 관측했으며 최형우, 김덕룡의원과는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등 여권내 친화력이 돋보이며 재기를 기대하고 있는 듯한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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