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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개혁의 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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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이 새해는 오고야 말았다. 미루었던 일들 마무리하랴, 또 갖가지 망년회에 참석하랴, 여기저기 다니다보니 어느새 새해가 성큼 다가온 것이다. 마치윗분들이 국내 정치 현안에 허둥대는 동안에 우루과이 라운드를 별 대책없이맞이했던 것처럼, 우리 아랫사람들도 지난해를 못잊어 하는 사이에 새해를아무렇게나 맞이한 셈이다.지금부터 꼭 백년전인 1894년에 우리나라는 갑오경장과 동학혁명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치렀다. 물밀듯이 엄습한 외세와 그럼에도 구태의연한 봉건체제에대항하여 생존 보전을 위해 일부 백성들이 들고일어난 것이 동학혁명이고,갑오경장은 그 당시 정부가 강요된 개국의 상황에서 낯설은 정책을 한꺼번에시행하고자 한 일을 일컫는다. 불행하게도, 아래로부터의 혁신과 위로부터의개혁을 서로 연결하지 못한 채 그만 타의에 굴종하고만 것이 우리 근대역사이다. 이것은 금세기 현대역사의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음을 뜻한다고 해도결코 지나친 말이 아닐줄 안다.

이제 또다시 우리나라는 국제적인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시점에와있다. 흔히 듣는 얘기지만, 지금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다가올 21세기미래역사가 달라지리라 믿는다. 우리국민의 의지와 무관한 역사를 반복하지않으려면, 위아래 가릴것 없이 각자의 영역에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지않을 수 없다. 특히, 앞날이 불투명할수록 각 분야의 지도자들은 비전을 제시하고 소신있는 행동을 보여줄 것이 기대된다.

새정부가 하려는 개혁도 지난 일들을 못챙겨서 안달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다가올 일들에 대비하는 것이기를 새해 원단에 빌어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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