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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횡포 너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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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터기 안꺾기.골목 기피.무조건합승.잔돈안주기등 상당수 택시기사들의 고질적 불친절이 극에 달하고있다.이같은 택시횡포는 교통체증, 손님감소등을 핑계로 나날이 심해지고 있으나운수회사측은 기사부족을, 당국은 단속인력부족을 들어 수수방관하고 있다.시민들은 다음달 중순 요금이 약30%(중형 기본요금9백원서 1천1백원)나 인상될 예정이지만 지금같은 추세로는 요금만 인상될뿐 서비스개선은 공염불에 그치게될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미터기 안꺾기="교통사고를 내서|" "경찰에게 스티커를 끊겼는데|" "교대시간이 다 됐기 때문에"등 갖가지 사정을 늘어놓으며 미터기를 사용하지 않는택시가 많다.

30일 오후1시쯤 동대구역에서 지산동까지 택시를 이용한 김모씨(40.수성구지산동)는 기사가 미터기를 끈채 "교대시간이 다돼 장부정리때문에 미터기를안꺾었다"며 요금3천원을 요구해 많은듯했지만 그냥 냈다고 말했다.이같은 미터기 안꺾기는 특히 밤시간 역, 버스터미널 등지에 대기하고 있는택시에 많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대로하차="이달 중순 동구 각산동 신라섬유 앞길에서 율하동 안일국교까지택시를 탄 곽모씨(72.여)는 도중 일방적으로 승객을 합승시킨 운전사가 골목으로 들어가기를 거부해 실랑이를 벌였다.

곽할머니는 "네정거장밖에 안되는 거리이지만 몸이 불편해 일부러 택시를 탔는데 10분이상 걸리는길을 내려 걸어가라는건 부당하다"고 항의했으나 "택시가 당신 자가용이냐"는 소리를 듣고 내려야 했다.

*무조건합승=29일 오전7시30분 회사원 이모씨(29)는 달서구 월성주공아파트앞에서 남구 보훈청에 가기위해 무조건 합승신호를 보낸 택시에 탔으나 먼저탄 손님을 내리기위해 남문시장까지 갔다 자신의 목적지로 가는 바람에 평소보다 5배나 시간이 더 걸렸다고 했다.

*네거리직전 하차=영대네거리를 지나 남구청으로 가는 승객이라면 구청앞까지 가지못하고 네거리에 내려 1백m를 걸어가야 한다.

구청앞까지 가면 사람이 적어 승객이 없다는게 기사의 이유다.업무와 관련, 남구청출입이 잦은 하모씨(32)는 "차라리 네거리 직전에서 내려 달라고 하는게 속편하다"고 말했다.

*잔돈안내주기=27일 오전8시쯤 지산동에서 동부경찰서까지 간 정모씨(45)는요금이 3천6백원 나왔으나 거스름돈을 받지 못했다.

정씨는 "합승도 못했다는 기사의 불평에 잔돈얘기는 꺼내지도 못했다"며 "승객이 합승객을 태우지 못할까봐 걱정해야 하는 형편"이라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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