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한.일간 대중예술 교류

*예술은 감성의 산물이기 때문에 리성을 바탕으로 한 학술처럼 논리적이거나차갑지 않다. 정에 호소함으로써 따뜻하나 일상의 틀을 거부하기때문에 일견무질서하고 유행적이다. 예술중에도 순수예술은 그 뿌리를 인간의 근본에 두고 있으므로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대중예술은 그보다 가볍다. 즐기는 것이다. *주일대사가 "한.일간의 대중예술교류도 이제는 정공법으로 생각할때가 됐다"는 말을 했다. 일본에 근무하는 대사로서 그나라의 요구가 얼마나 거셌길래 이런 어려운 입을 열어보는 것일까. 국민들의 빗발치는 반대여론에 목을 움츠리기 쉬운 자리라서 용기를 내어 본 것인가. 하지만 대중예술은감정의 것이다. 우리감정이 그것을 용납할까. *일본총리가 경주에 와서 사과를 했고 김영삼대통령이 3월 방일을 앞두고 있는 시기이지만 대중예술의 개방은 쌀같은 물자개방과 또 다르다. 국민의 정서가 움직여야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조상들이 강제로 끌려가 학살되고 능욕을 당한게 어제 같은데 무슨흥에그나라 노래를 입에 담고 춤을 추나. 용서는 하더라도 잊지는 못한다. *언젠가는 일본것이 들어오겠지. 벌써 뒷골목에는 가요.음반.테이프등이 들어와 있다. 개방하면 더 할 것이다. 수요가 있기 때문이지만 공급이 수요를 만들기도한다. 지금 일본대중예술이 급한게 아니다. 폐쇄적이 아니라 얼을 빼앗기지않는 일이다. 정부가 부지런히 앞장서 빗장을 열 성질의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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