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이 2일 지방순시의 첫 일정으로 부산시와 경남도를 방문했다.이날 순방에서 김대통령은 고향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표시했다.김대통령은 부산시 업무보고에 앞서 지역대표들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사람은 어디 있든지 고향을 잊을 수는 없다"면서 "오늘이 있기까지 아껴주고 사랑해 준 부산시민에 대해 늘 고마운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은 이어 "예기치 못한 물소동으로 부산시민에게 고통을 안겨준데 대해 가슴아프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김대통령은 또 "부산이 21세기 태평양시대의 교역.금융.정보.관광의 거점도시로 발전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자신의 고향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인지상정이며 결코 탓할 바가 못된다.더욱이 부산은 오늘의 김대통령의 있기까지의 정치적 기반이었기에 더욱 남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날 김대통령의 발언중에는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부분이 없지 않았다.
김대통령은 "낙동강오염사건은 30년 동안 누적된 관행과 타성때문에 일어났다"고 말해 그 책임을 과거정권에 돌리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이날 김대통령은 또 {부산이 제2의 도시이면서도 응분의 대접을 받지 못한것이 사실"이라는 의미있는 말을 했다.
응분의 대접을 받지 못했다는 것은 푸대접을 받았다는 것이며 이같은 말에서는 통상 {지역감정}이라는 뉘앙스를 느끼게 마련이다.
물론 이러한 모든 것들을 얼마든지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으며 이같은우려가 오히려 기우일 수도 있다.
그러나 고향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자칫 국민들의 눈에 {지나친 편애}로 비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대통령의 한마디 한마디는 아무리 신중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새 정부도 출범한지 어느새 1년이 흘렀으며 지난1년은 이미 과거가 되어버렸고 앞으로 4년후면 현정부 역시 공과 과를 함께 평가받을 수밖에 없는 과거정부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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