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택시기사가 {운전애환} 엮어

택시기사 두사람이 운전대에 얽힌 다양한 사연들을 담백한 문체의 책으로 엮어내 주목받고 있다.동료기사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확산되고 있는 화제의 책은 부산 미광운수소속 기사인 지운경씨(48)의 시집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삶은 조금씩 흔들렸다}(도서출판 빛남간)와 부산 금화교통 기사 김명한씨(40)의 산문집 {어디로모실까요}(유진퍼스콤간)등 2권.

이 책들은 택시가 거리의 무법자로 일방적인 매도를 당하고 있는 현실에서나름대로의 서정과 택시에 실린 애환을 담고있다.

{브레이크를|}는 경북 경산출신의 저자 지씨가 대구상고 졸업후 공무원 회사원등 여러가지 직업을 전전하면서 쓴 시와 택시운전 이후의 {거리시}등 모두78편을 묶은 것.

{빨간 정지신호 아래 정지당한채/완월동 유리창에 모여앉은 누이들의 얼굴/...(중략).../노오란 주의신호가 깜박입니다/위험한 세상이라고/...(중략).../푸른신호가 열리면 오고가는 사람들/...(중략).../영원히 푸른신호는 하늘밖에 없습니다}(그의 시 {빨강 노랑 파랑}중에서).

이렇듯 지씨는 수시로 바뀌는 교통신호에 따라 생활하는 운전기사의 삶을 잔잔한 서정성으로 표현하고 있다.

한편 {어디로...}는 저자 김씨가 택시기사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일화들을 재미있게 표현한 산문집.

이책에는 사납금에 쫓기고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교통사고에 대한 부담감,팁을 받았을 때의 즐거움등 많은 소재들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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