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는 어디론가 나는 꿈을 곧잘 꾼다. 즐비한 지붕위를 날아 쌩쌩 소리나는 전신주의 꼭대기를 넘어 산과 들을 거침없이 날아가는 피터팬이 된 황홀감에 취하기도 하고 무서운 것에 쫓기어 물이나 언덕 아래로 추락하는 아슬한꿈을 꾸기도 한다.프로이드의 잠재적 심리발현, 또는 현실적 보상심리나 갈등심리의 역작용적표현일까? 아니면 4차원 세계, 영(령)의 세계의 계시인가? 꿈에 관한 학문적분석이나 연구도 많은데 신비한 꿈, 불가사의한 꿈의 세계를 아무도 명쾌하게 해명해 주지 않는다.
꿈에서 깨고 나면 대부분의 경우 그처럼 뚜렷하게 영상되던 장면들이 안개처럼 걷혀버리고, 아무리 생각해 내려해도 다시는 재연해낼수는 없다. 언제나불확실하고 미진한 상태로 사라져 버리는 꿈, 현실에서 한번도 맞아떨어진 적이 없는 꿈, 그런데도 나는 그런 꿈을 자주 꾸고 싶다. 한번만 팔을 내저으면큰 날개를 펼친 새처럼 온갖 꽃들이 피어 있는 꽃밭에도 날아가고 파란 바다가 끝없이 내려다 보이는 환상적인 곳에 날아가기도 하던, 정말은 {숙영낭자전}을 읽으시는 어머니옆에 아버지 팔베개를 하고 누운 내 어린 시절로 돌아가 있는, 그런 꿈을 날마다 꾸고 싶다.
그러나 사실은 돼지꿈이니 용꿈이니 하며 부귀가 넝쿨째 떨어지기를 바라는꿈속의 꿈이 아니라 포부와 소망을 뜻하는 현실적인 꿈을 꾸기를 더 원하고있기도 하다. 포부와 소망은 앞날에 대한 그리움이며 기다림이다. 그리고 젊은이가 되게하는 정신적인 자산이다. 자신을 확실히 창조해낼수 있고 변화시킬수 있는 계획된 꿈, 그런 꿈을 사람들은 더 많이 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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