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연휴인 11-12일 워싱턴과 뉴욕등 미국 동부지방은 30-40cm의 폭설로 생활이 모두 마비됐다.병원응급실등 일부 긴급업무를 제외하고는 연방정부나 학교, 상가등이 모두문을 닫았다. 신문방송이 101년만에 닥친 올겨울의 추위와 폭설에 대해 야단법석인 것은 물론이다. 근 한달이 넘도록 집에 갇힌 교민들과 유학생들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이같은 한파와 폭설속에서 유난히 바쁜 미국나들이를 하고있는 두갈래의 한국인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한쪽은 꽁꽁 얼어붙은 북한의 핵문제를 녹여보려고 달려온 한승주외무장관 일행이고 한쪽은 한국에서 당권도전을 선언했거나마음에 두고 세과시를 위해 날아온 민주당 인사들이다.
민주당 인사들의 구체일정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최근 미국을 나들이 한사람은 조세형, 권노갑, 이부영최고위원을 비롯 김상현, 정대철고문, 이길재,이해찬, 김원웅의원등이다.
이들중 일부는 하버드, 버클리등 명문대학을 찾아 강연(이최고)을 하는등 유익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후원회 결성등을 핑계로 불황과 추위에 떨고 있는 교민들에게{민폐}를 끼치고 있는가하면 막무가내로 국내 정치의 어두운면만 전해 문민정부출범후 모처럼 조국의 정치발전을 기대하고 있는 교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더욱이 미국의회는 연일 온갖 사람들을 불러 북한의 핵문제를 뿌리째 캐는가하면 대북 결의안을 채택하고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한국에 팔자느니 말자느니야단인데 정작 당사자인 우리국회 의원들, 특히 야당의 중진들마저도 팔짱끼고 있거나 휘파람을 불며 외유나 다닌다는 점에서 이들의 나들이를 보는 교민들의 눈길은 곱지가 않다.
그중에서도 양심적인 한 최고위원의 얘기는 우리 국회의 오늘을 보는 것같아충격적이라는 얘기이다. [북한이 지금 모든 군사시설을 지하화 해놓고 있고영변 핵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전력을 대폭 증강했으며 미국은 만일 북한이남침하면 즉각 반격에 나서 평양을 점령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는 등의뉴욕 타임스기사를 읽어보고 저녁 내내 잠을 못이루었습니다. 국회의원인 내가 몰라도 한참 모르고 있고 서울과 워싱턴에서 보는 핵문제에 대한 시각이너무나 다르다는 점입니다. 물론 미국인들의 {속셈}을 알고 있지만 자칫 우리의 운명이 남에 의해 결정될 것 같아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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