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장고발-골프연습장 옹벽 동네망친다

주택가에 골프연습장을 건설하면서 시공업자가 산사태 방지용 옹벽을 높게쌓아 인근 주민들이 미관과 환경을 침해한다며 반발하고 있다.지난달 3일 공사를 시작한 북구침산1동 오봉산공원내 침산골프연습장(공동대표 김현석씨등 3명)측은 2천여평의 부지 정지작업을 하면서 4백20m길이의 옹벽을 4-5m높이로 쌓았다.골프연습장측은 공사중 발생하는 흙을 자체 처리하기 위해서는 옹벽의 높이가 현재보다 2m이상 높아져야 한다며 추가공사를 준비하고 있다.인근 주민들은 [지금의 옹벽만으로도 집앞을 완전히 막아서 시야를 가린다]며 [여기서 2m이상 옹벽이 높아지면 일조권과 주변경관이 지나치게 훼손된다]고 주장했다.

배인달씨(55)는 [만약 건축업주가 현재의 옹벽 높이에서 공사를 멈추지 않고계획대로 강행한다면 지난해 8월 동네의 미관과 환경을 고려, 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하겠다는 주민대표들과 약속을 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에대해 시공업체 관계자는 [동네 도로사정이 열악한데다 하천복개도로가있어 공사중 나오는 흙을 대형트럭으로 다른곳에 운반하는 것이 불가능하기때문에 옹벽을 높이 쌓아 흙으로 메우는 방법을 택할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관계자는 [옹벽의 높이가 주민생활에 영향을 주는 만큼 주민들과협의를 통해 합리적 해결책을 마련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