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나 비디오 문화에 익숙한 10대, 20대등 주로 영상세대를 겨냥한 {비주얼설}등 독특한 책들이 서점가에 등장,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종전의 활자에만 의존하는 무거운 이미지의 {책}이라는 고정관념을 벗어나특이한 형태를 취하거나 회화화하는등 새로운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 책속에 편지봉투를 붙여 그 속의 편지를 꺼내봐야 줄거리가 통하는 책, 부적이들어있는 책, 종이공작을 할 수 있는 책, 입체안경이 들어있는 책, 향기가나는 책 등등.쌍용그룹 홍보실에서 만들어낸 {탈}이라는 책은 아예 책의 절반은 거꾸로 인쇄돼 있어 어느 쪽에서든 읽을 수 있게 돼 있다. 이 책의 편집자는 [고정관념같은 폐쇄적인 인식의 틀로부터 벗어나 사물을 바로보자는 인식의 대전환을실지로 느낄수 있도록 이같은 시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소위 {비주얼 소설}로 불리며 특이한 그림과 엽서글등을 혼합한 독특한 편집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그리핀과 사피네}(김영사) 그리핀이라는 남성과 사피네라는 여성이 주고 받는 사랑의 엽서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 소설은 책 중간중간의 편지봉투를 열어 편지를 꺼내 읽도록 해 놓았다.
{김수희의 눈물한방울}(행림)은 책 중간에 40쪽 정도의{비밀 이야기}가 봉해져 있어 이것을 뜯어 읽어야 내용을 알수 있게 돼 있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 외에 딴 용도로 쓸수 있는 다용도 책도 많이 나오고 있다.
{영사부적}(문화산책)이란책은 천연색 부적 40장이 들어있는데 이것을 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출판사측에서는 선전하고 있다.
{입체로 보는 3차원 별자리}(진선사)는 소위 {매직아이}류로 색안경이 들어있는데 색안경을 통해 책을 보면 2천6백여개의 별이 입체로 보이는 아이디어북.
이밖에 {내가 손으로 만든 서울의 명물 25}(시공사)는 각장을 뜯어 종이 공작을 할 수 있게 됐으며 {파노라마 그림책} 시리즈(고려원 미디어)는 아동과학도서로 펼치면 2m가 넘는 한장의 긴 그림책이 돼 한눈에 전체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또 최근에는 {꿈꾸는 여자는 향기가 난다}(한나라)라는 책이 안쪽 표지를 화이트 로즈 향으로 코팅 이곳을 문지르면 은은한 꽃향기를 맡을 수 있게 한 것처럼 특정부분을 문지르면 향기가 나도록 한 책도 다수 나오고 있다.한편 최근엔 {대쥬신제국사}라는 회화극본이라는 독특한 형태의 책이 선보여독서계의 관심을 끌고 있기도 하다.
출판사 김영사 최봉수 편집부장(34)은 [국내 출판시장은 아직 상당히 보수적이긴 하지만 앞으로 보는 문화, 참여하는 문화에 익숙한 젊은 세대와 호흡을맞추는 멀티미디어 소설등 새로운 형태의 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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