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축하합니다. 코리아 우리말로 장내방송

김기훈은 우승직후 마치 계산이라도 한 듯 관중석쪽으로 미끄러져가 대형태극기를 달라고 소리친 뒤 재빨리 태극기를 흔들며 하마르원형경기장을 한바퀴돌며 한국의 기개를 세계에 떨치기도.챔피언 김기훈은 또 우승의 견인차가 돼줬던 은메달리스트 채지훈과도 다시링크를 돌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

한국선수들의 1-2위 석권으로 축제무드가 조성되자 원형경기장의 장내 아나운서는 태극기퍼레이드를 하는 두 영웅들에게 [축하합니다. 코리아]라는 또박또박한 한국어로 축하, 한국응원단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한국은 동메달에 그칠 것이라는 여자 3,000m에서 중국을 물리치고 우승,금2 은1개로 일약 7위로 껑충 뛰어올라 이번 대회 최대의 파란을 일으킨 셈.한국은 이날 쇼트트랙 두 종목을 내리 따내 6위인 독일(금 4 은3)에 이어7위를 기록, 종합 10위를 달성하려던 당초 목표를 초과달성할 전망이어서 선수단은 일대 축제분위기.

남자 쇼트트랙의 영원한 라이벌 김기훈(27&조흥은행)과 이준호(29&쌍방울)의한판 대결은 또 다시 김기훈의 승리로 판가름났다.

92년 알베르빌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으면서도 후배 김기훈에게 1,000m 금메달을 뺏겼던 이준호는 23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남자1,000m 8강전 제1조경기에서 김기훈, 구츠(영국)에 이어 3위에 그쳐 결승진출에 실패.

준준결승에서 1분29초58을 마크, 김기훈의 올림픽기록(1분30초78)을 깨는 좋은 출발을 보였던 이준호는 결국 이번 올림픽에서도 김기훈의 벽에 막혀 개인종목 금메달의 숙원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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