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념보다 자유개성 중시 뚜렷

새학기를 앞두고 각 대학에서는 신입생들의 대학생활을 안내하기 위한 예비대학이 한창이다.예비대학은 92년부터 일부 대학에서 학교측이 주관하는 오리엔테이션과는 별도로 총학생회가 주관하는 행사.

지역대학들은 현재 경남 양산지역에서 예비대학행사를 갖고 있는데 영남대가14일부터 17일까지 양산 해운자연농원에서 행사를 가졌고 효성여대와 경북대등 나머지 대학들도 23일까지 예비대학을 연다.

예비대학은 시대 분위기 변화와 함께 달라진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사회운동, 투쟁, 비판적 사고가 대학가의 {실세}였던 지난 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신입생들이 처음 접하게 되는 대학생활은 선배들로부터 이념 위주의교육이 지배적인 분위기였으나 이제는 그런 모습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이에대해 대학가에서는 자유와 개성을 중시하는 {새세대 대학생}들이 이끌어가는 대학이 예전에 비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는 지적이다.대학 학생회에서는 신세대라는 의미가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어 거부감을 일으킨다며 {새세대}란 말을 쓰고 있는데 예비대학에서도 새세대들을 위한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예비대학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총학생회가 전체적으로 일정. 세부프로그램등을 일일이 관여했으나 해가 갈수록 불어나는 참가자들의 수와 시대적 분위기의 영향으로 단과대, 과별로 행사를 집행하고 프로그램도 자율적으로 결정하는게 요즘의 모습이다.

단과대나 과의 성격에 맞고 신입생들의 실질적 필요에 부응하는 프로그램위주로 짜여져 강연회의 경우 전같으면 사회운동쪽 인사들이 강사로 많이 초빙됐으나 이제는 전공과 관련된 강사가 나와 신입생들의 관심을 끌만한 주제로강연을 가진다.

문화공연도 단대와 과별로 하는 소규모공연이 늘었고 신입생들이 주인의식을가지고 직접 참가해 개성과 감각을 나타내기도 한다.

효성여대 학생회 한 간부는 [신입생들을 이끌어간다는 의미보다 이들에게 다가간다는 의미로 행사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선후배간의 관계도 달라져 예전의 다소 딱딱하던 첫대면 모습도 많이 부드러워졌으며 신입생들에게 술을 강요하는 모습도 적어졌다.

대학 신입생 이현주양(19)은 [예비대학에서부터 대학의 자유로움이 많이 느껴져 대학생활에 많은 기대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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