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철2통 지배주주 내정 제2창업 시대 연다

포철이 전경련에 의해 제2이동통신 지배주주사업자로 내정됨에 따라 그동안철강산업 중심에서 탈피, 경영다각화의 일환으로 이동통신 진출을 추진해온포철에게는 새로운 경영돌파구가 마련된 셈이다.이동통신사업은 성장잠재력이 무한한 만큼 이에따른 투자규모도 엄청나 장기적이고 막대한 투자능력 없이는 사업추진자체가 어렵다.

포철은 지난 92년 광양4기의 종합준공으로 철강산업 신규투자가 한계점에 도달, 연간1조원 수준의 신규사업재원여력을 갖게 됨에 따라 10년간 2조원이상이 소요되는 이동통신 사업에 안정적 투자능력을 구비한 것이 코오롱을 제치고 이번 이동통신 지배주주로 내정된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또 한국전자통신연구소와 함께 한국형 표준 CDMA(부호분할방식)를 개발하고있는 {퀄컴}, 세계10여개국에서 이동전화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팩텔}등 세계 최고수준의 기업을 컨소시엄에 참여 시킴으로써 첨단기술의 자립기반과 향후 해외시장 진출에 유리한 점도 큰 작용을 했다.

정부가 제2이동통신의 통신기술방식으로 채택한 CDMA는 주파수를 분할해서사용하는 애널로그 방식과 달리 하나의 무선채널에 다수의 가입자가 서로 다른 코드를 사용하는 {밀집통화}가 가능, 애널로그에 비해 통화 수용능력이20배나 된다.

포철의 이번 이동통신 지배사업자 내정으로 포항은 새로운 정보통신연구 중심도시로 부상하게 됐다. 포철은 앞으로 이동통신 연구인력확충과 기술개발을위해 매출액의 12.6%를 R and D(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이에따라 포철.포항공대.공대부설 방사광가속기 산업과학기술연구소를 축으로 테크노파크 조기실현에 기여, 통신관련 소규모 하이테크산업유치가 포항지역에 생길 것으로 보인다. 또 포항공대 정보통신연구소.정보통신대학을 이동통신 연구인력 교육센터로 육성할 계획이어서 포항이 첨단산업을 유치한 전천후 산업도시로 변신할것으로 전망된다.

포철의 이번 이동통신진출은 미국.일본등 철강선진국들이 국제경쟁력을 잃고적자에 허덕이는 현실이 2천년대에 포철에게도 다가온다는 점을 예상할때 포철은 경영위기에서 탈출하는 {제2의 창업}을 여는 계기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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