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한.일 방송문화 교류

한.일방송문화교류의 시발이될 대형 다큐드라마의 공동제작이 양국 공영방송사간에 본격 추진되고 있다는 보도다. 항일민족시인 윤동주(1917-1945)의 일대기를 다룬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제)로 그의 50주기가되는 내년 2월에방영될 예정이다. *작자와 제명은 혹여 잊더라도 {죽는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점 부끄럼이 없기를...}로 시작되는 {서시}의 첫귀절을 기억하는 사람은많다. 그만큼 널리 읽히고 낭송되는 고전화된 우리의 명시중의 하나다. *{...부끄러움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욕되고 황폐화된 부끄러움 투성이의 세상에서 겉으로는 여리나 속으로는 강철심을 지닌 저항시인으로, 순결성을 유지해온 윤동주의 생애는 범속한 우리 모두의 사표로존숭될만하다.*윤동주의 시와 인생은 각종 매체로 국내엔 널리 소개되었지만그의 목숨을 앗아간 가해국 일본에서는 별로 소개된바 없다. 광복6개월을 앞둔 45년2월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한 사실과 그죽음 또한 {복역중 의문의 주사를 수없이 맞은 결과}였다는걸 아는 사람은 제한된 극소수에 불과할것이다. *KBS.NHK공동제작의 TV극이외에 그가 수학한 동지사대학에서는 시비를 건립할 모양이다. 윤동주 시인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그를 고문하고 목숨까지 앗아간 가해국 일본서도 이뤄진다는데 뜻이크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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