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판화미술 부흥 활발한 움직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판화미술계가 움직이고 있다. 판화의 새로운 인식과 대중확산을 겨냥한 전시회와 판화모음집 제작이 잇따르는 가운데 최근 발족한 한국판화미술진흥회는내년에 창립할 국내 최초의 판화아트페어의 준비 작업을 시작했으며, 대구.광주의 판화단체들이 교류전을 타진하는등 활발한 동정을 보이고 있다.꼴라쥬 기법과 프로타쥬기법을 창안한 독일의 막스 에른스트의 대규모 판화전이 지난 8일부터(4월1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려 다양한 기법과 조형적 실험을 통한 초현실주의 미학을 보여주고 있으며, 섬세한 동판화로 국내외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중진 황규백씨가 서울 갤러리 현대와 갤러리 신현대에서 작품전을 가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김상구씨등 판화가들이 서울정도 6백년기념 이벤트로서 오는 4월 서울의 강남북지역 화랑 20개가 동시에 판화전을 개막, 관람자들이 화랑지도를 들고 찾아다니며 감상하는 {도시탐험전}은 판화미술 대중화를 위한 색다른 기획으로화제가 되고 있다.

향토 화랑가에서는 기림갤러리가 새봄 기획전으로 광주의 판화작가 강행복씨의 불교판화전을 18일까지 열고 있고 단공갤러리는 5월에 스페인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견작가 강덕성씨의 판화전과 제작에 관한 세미나를 열며, 맥향화랑은 6월쯤 김상구씨의 목판화전을 가질 계획이다.

판화미술의 대중화를 겨냥한 오리지널 판화모음집의 제작도 활발해져 미술전문지 월간미술이 창간 5주년기념행사로 백순실 임영재 송대섭 황용진 신장식씨등 5인의 작품모음집을 내며, 단공갤러리도 강덕성씨의 판화모음집을 제작,염가로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8일 전국의 34개 화랑.판화공방.판화관련업체의 대표들로 창립된한국판화미술진흥회(회장 김태수)는 95년 봄 예술의 전당에서 가질 예정인제1회 {서울판화미술제}가 한국 현대판화의 새로운 도약을 가늠하는 잣대가될것으로 보고 다각적인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우선 오는 22일 파리에서 개막되는 국제적 판화아트페어 {사가}에 회원 20여명이 참관한후 조직위원회를 구성, 본격 준비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진흥회는 또 외국의 북페어(Book Fair)에 흔히 전시되는 판화와 시를 담은 책등 타분야 예술과 접목하는 판화출판물을 통해 판화미술의 영역확대를 모색하며 판화미술의 올바른 인식을 위한 판화전문 무크지(연4회) 발간을 주요사업계획으로 확정했다.

향토계에서는 최근 광주현대판화가협회(회장 우제길)가 대구판화가협회(회장조혜연)에 교류전을 제의,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두 지역 판화미술계는 지난 84년부터 86년까지 교류전을 가진 적이 있으며,이번에 광주측이 오는 8월 광주에서 전시회를 재개할 것을 제의해온것. 대구판화가협회도 지역간 판화미술교류의 확대를 위해 교류전을 가지는 방향으로잠정 결정해 있다.

이같은 판화미술계의 움직임은 앞으로 판화미술의 대중확산운동, 건전한 판화시장 형성을 통한 미술품의 새로운 유통질서 확립등으로 가시화될 것으로전망되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