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 업종으로 탁아소처럼 낮에 노인들만 모아 돌봐주는 시설이 차츰 늘어나고 있다. 고령화하는 미국사회, 한 단면으로 {노인탁아소}(Day Care)가생긴지 10년만에 전국 3천여개소에서 계속 증가해 6-7년내 1만개소에 이를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노인탁아소}는 점심을 먹여주고 심심치 않게 소일할수 있는 각종 실내오락시설도 갖추고 있다. 단체 외출도 시킨다. 간호원이 배치, 갑작스런 병이 나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값도 양로원 하루치 비용의 3분의1인 20-50달러밖에 안된다.미국에서는 매일 남녀 5천명씩이 만65세생일을 맞아 {법정고령자}로 노인대열에 진입하고 있다. 현재 3천2백만명에 이르는 법정 고령자수는 점점 늘어나30년뒤에는 5천5백만명이 넘을 것이라고 한다. 영아사망률이 줄고 첨단의학혜택으로 죽을병에 걸려도 살아남는 사람들이 많아져 노인수는 자꾸만 늘어난다. 이들 고령자 가운데 1백30만명 정도가 양로원신세를 지고 있을뿐 대부분 제집에서 노년을 보낸다. 직장에서 정년퇴직한 사람은 직장연금에다가 정부로부터 받은 사회보장연금을 보태어 별 어려움없이 살아간다.그러나 다른 선진공업국가에서와 같이 미국노인들도 쓸모없는 잉여인간, 심지어는 사회적 기생충으로 홀대를 받는다. 인종차별처럼 나이차별로 노인들은억압받는 소수가 돼 있다.
하필 65세가 법정 고령자 기준이 된것은 1889년 그 유명한 오토 비스마르크독일제국 총리가 세계최초 고령자에 대한 사회보장연금을 주기위해 법을 만들면서 당시 평균수명 49세를 참고로 그만하면 국가의 보살핌을 받아도 괜찮다는 판단에서 결정한 것인데 1930년대 미국정부가 사회보장입법에 이를 그대로 채택하여 굳어진 것이다. 그래서 누구나 65세면 정년퇴직을 한것이다. 그러다가 1978년 미국정부가 70세이전에는 강제은퇴를 못시키도록 법을 고쳐놓았다.
LA의 한교포신문사가 최근 동포이민자중 노인층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78.5%가 자식들과 별거를 원한다고 한것은 전통적인 고정관념을 깬새로운 변화다. 응답자중 77.5%가 미국정부생활보조금을 받고있는 것을 보면최소한의 경제적 자립으로 자식들 신세를 질 필요를 느끼지 않고 있는것 같다. 대다수 노인들이 미국생활에 꽤 만족하고 있지만 명절때 자녀들이 오지않거나 남들이 쓸모없는 늙은이라고 업신여길때 가장 서럽다고 사람대접 못받는것을 제일 큰 불만으로 꼽은것도 이해할 만하다.
한편 {미국에는 자식들에게 버림받아 별거하는 부모가 많다}고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어쩔수 없는 경우 마지못해 노부모를 양로원에 보내지만노부모를 모시고 사는 가정이 열에 셋은된다. 또 따로 살더라도 노부모를 가까이 두고 한주일에 두서너번씩은 꼭 찾아뵙는 자녀들도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댓글 많은 뉴스
법원장회의 "법치주의 실현 위해 사법독립 반드시 보장돼야"
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안 본회의 부결… 의회 앞에서 찬반 집회도
李대통령 "한국서 가장 힘센 사람 됐다" 이 말에 환호나온 이유
조희대 "사법개혁, 국민에게 가장 바람직한 방향 공론화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