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정의 달 기아는 는다

미혼모 증가추세와 부모의 비정으로 길에 영원히 버려지는 어린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대구시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월이후 지금까지 대구시내서 1백50여명의 기아가 발생, 사흘에 한명꼴로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어린이가 생긴 셈이다.

이는 연간 10%이상 증가한 것으로 미아 발생이 연간 50%이상 감소추세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근 기아의 특징은 대부분이 부모나 연고자를 알 수 없어 과거처럼 기아중뒤늦게 부모나 연고자에게 인도되는 사례를 거의 찾아 볼 수 없다는 점이다.또한 최근 기아 발생의 주된 원인이 미혼모 출산보다 이혼.가출등의 비중이커 부모들의 자식에 대한 책임감 결여 등이 기아 증가의 주요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과거엔 기아를 발견했을 경우 생활고나 미혼모출산등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어린이 인적사항 또는 잘 키워달라는 내용의쪽지등을 발견할 수 있었으나 요즘엔 아예 찾아 볼 수 없다며 이는 곧 자식을버리는데 대한 죄책감등을 별로 느끼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했다.기아를 연령별로 보면 과거엔 4세미만의 영유아가 많았으나 최근들어 5-11세가 영유아보다 더 많아 마음에 들지 않는 자식은 언제라도 쉽게 버릴 수 있다는 부모들의 가치전도가 기아 연령별 다양화 현상을 초래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발생한 기아 1백50여명중 45명은 장애 미아로 특수시설에 수용돼 있으며 90명은 아동시설에 보호돼 있으나 수용중 30명은 시설을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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