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부리포트 스승의 날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입시부정과 내신조작등 부조리가 잇따라 교육계는요즈음 불신과 불만의 대상이 되고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치원이나 국민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일수록감사표시를 안할수도 없고 하자니 무엇으로 할것인가 고심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학기초 선생님을 찾아뵙지 못한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그 미안함을 이날을 택해서 성의 표시를 함으로써 1년을 위안받으려 한다.

교사 최모씨(38.동구 신암동)는 "학급아동의 99%정도는 감사표시를 합니다.처음에는 부담스럽더니만 그것도 익숙하다 보니까 덜 해지더라고요. 그러나정도를 벗어난 지나친 선물공세도 있어 곤욕을 치르기도 합니다"고 털어놓는다.

양복 한벌을 선물하는 학부모도 있지만 구두티켓이나 화장품 속옷 손수건 액세서리등 생활잡화와 도서상품권등이 대부분이다.

중요한 점은 선물의 경중을 따지기 전에 받는쪽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하고 간단한 감사의 말을 자녀와 함께 적어서 보내면 좋을 것이다.{어린이날}이 어린이에 대한 대접이 형편없을때 생겨났듯이 스승의 날도 교권에 금이 갈 조짐에서 생겨났다. {교사는 많지만 스승은 없다}는 말이 공감을 얻는 세태에 비추어 이날 하루만이라도 교사들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부모 역시 교육이라는 것을 한번 되짚어 보면 어떨까.

"스승의 날이 되면 돈봉투는 물론이고 꽃까지 안받고 학부모의 출입을 금한다는 가정통지문을 보내야 할만큼 삭막해져야 하는지 쓸쓸한 마음 금할길이없어요. 꽃한송이라도 정성이 담긴 것이면 되는 것을...일부계층의 치맛바람이 스승의 날 하루만이라도 일지 않았으면 합니다" 김을숙씨(40.교사)의 말이다.

따지고 보면 자식을 맡긴 부모와 교사가 자녀문제를 상담하고 의논하는 기회를 가지는 것은 꼭 필요하고 당연한 일이지만 {내아이 잘봐달라}는 학부모의이기심과 일부교사의 삐뚤어진 보답관행에 이런 자연스러운 감사의 표시도억제하게 만든다.

{스승의 날}이 초라할 필요는 없지만 학부모의 지나친 교내출입이나 선물공세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

노모씨(33.시지동)는 "아이편으로 꽃바구니를 보낼 생각"이라고 말한다. 이와는 달리 안숙자씨(37.동구 방촌동)는 5년 동안 한번도 학교를 찾지 않고 다만 가정연락부의 가정란에 선생님께 드릴 말씀을 자주 적었을 뿐이라고한다."운이 좋게도 우리애가 선생님을 잘 만났겠죠. 촌지한번 보내지 않고 큰선물이나 직접 뵙는 일도 삼갔는데 주변의 우려와는 달리 반에서 1, 2등을 하고있고 교내활동에도 적극적입니다"

존경할만한 교사들이 아직도 많고 부모의 생각만 확실하다면 조금도 흔들릴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이나 학부모 모두 그동안의 오류에서 벗어나 자성의 계기를 마련하고 학생들에게 존경 받는 선생님을 만들기위해 부모들이 우선 달라져야한다.

부모들의 새로운 인식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모든 비리의 원인이 내 아이만특별히 존중받아져야하고 내 아이만은 잘돼야한다는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생각이 바뀌어야한다. 태어난 대로 능력과 적성에 맞게 자라게 도와줄 수있도록해야한다.

군사부일체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어버이날}이나 {어린이날}에 비해 {스승의날}이 가슴을 무겁게 누르는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할 일이다.{스승의 날}을 맞아 옛스승을 한번 찾아보는 따스한 마음의 여유가 아쉽다.*스승 찾아드리기 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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