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창작뮤지컬 가능성 열다 '마지막 춤을...'

뮤지컬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극단 신화) 대구공연은 90년 '한강은 흐른다' 이후 2번째로 공연되는 국내 창작 뮤지컬로 큰 관심을 끌면서 여러가지측면에서 지역 문화계에 '볼 만한 거리'를 제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이 작품에 대한 시각을 작품성에 두면 밑바닥 삶을 살고 있는 소외된 계층의 통속적인 사랑이야기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작품의 구성이나 음악, 배우들의 열정, 충분한 연습량등에서 볼 때 나무랄 데가 없는 수작으로 기록될 만하다.우선 송병준씨의 음악이 두드러졌는데 주제가인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를비롯해 전 레퍼토리가 극의 스토리와 맞아 떨어져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고 장기간의 연습에서 오는 배우들의 완벽에 가까운 호흡일치도 최근 지역에서 공연된 어떤 뮤지컬보다 뛰어났다.

또 다양한 무대세팅이나 활력적인 안무도 이 작품을 상업적인 뮤지컬의 성공작으로 발돋움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반면 전체적인 작품에 비해 개별적인 인물들의 개성부각 혹은 캐릭터 창출에는 다소 미흡했고 일부 비전문 뮤지컬 배우의 경우 호흡처리가 제대로 안돼결국 대사전달에 까지도 무리가 따라 뮤지컬 작품에의 기용에 대해서는 의문을 남겼다.

이번 작품은 이러한 사소한 흠을 제외하면 국내에서도 충분히 참신하고 수준있는 뮤지컬을 제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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