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이 19일낮 지난해3월 재산공개 파문으로 정계를 떠난 김재순전국회의장과 은밀하게 오찬회동을 가져 관심을 모았다.김대통령은 이 회동에서 김전의장을 위로하고 정치현안에 대한 의견도 나눈것으로 알려졌으나 청와대는 굳이 사실 확인을 거부, 더욱 관심을 증폭시키고있다.
이날 회동은 과거의 정치동료이자 옛친구를 위로하는 자리라는 의미 외에 김전의장이 구여권의 핵심인물로 {토사구팽}(토끼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삶아먹는다)이라는 유행어를 남긴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김대통령의 구여권 끌어안기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김전의장의 정계은퇴선언은 재산공개파문에도 불구하고 의장직과 의원직 사퇴를 거부했던 박준규 당시 국회의장의 사퇴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정치권에 재산공개파동을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했었다.김대통령은 당시 김전의장의 은퇴소식에 ~나로서도 몹시 가슴 아프다"며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었다.
이날 회동은 청와대내 수석을 제외한 소장비서관들의 면담과 민자당내 초.재선의원들과의 잇단 면담을 추진하는등 김대통령의 {통치스타일}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시점에 이루어져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김대통령은 지난17일에는 청와대 정무수석실의 소장급 비서관들과 면담을 한데 이어 20일에는 경제수석실, 24일은 공보수석실 비서관들과 면담을 할 예정이며 러시아방문이 끝나는 6월초순에 나머지 수석실 비서관들과도 만날 계획이다.
그는 또 17일 박희태의원등 초재선 민자의원 7명과 회동한데 이어 19일에는신경식 김운환 강경식 권해옥 이명박 정필근의원등을 청와대로 불러 격려했고 23일에는 박경수 김인영의원등과 면담을 하는등 소장파 민자당의원들과 잇단 청와대면담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김대통령은 20일 류창순 신현확 이현재 김준성씨등 경제계 원로들을청와대로 초청해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자문을 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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