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격변은 개별민족에겐 {도전}이고 그에대한 {응전}수준은 한 민족의흥망과 선.후진국의 낙차를 엄혹히 결정하는 법칙성을 갖는다.우리는 근.현대 100년사에서 이 법칙이 작용한 최초의 격변기는 언제일까.세계사가 제국주의 시대로 돌입하던 19세기 후반이다.이 시기에 양반출신 개화파 지식인들에 의한 {옆으로부터의} 갑신정변은 {찻잔속의 태풍}, 농민에 의한 {아래로부터의} 갑오 농민전쟁은 {메아리 없는 절규}, 봉건왕조에 의한 {위로부터의} 갑오개혁은 {때늦은 약방문}으로 끝난다.이 법칙이 작용한 제 2의 격변기는 언제일까. 냉전체제가 급속히 전개된 2차대전 뒤의 10년간이다.
8.15의 결정적 호기에서 통일.자주 민족국가를 탄생시키려는 민족의 열망은{한여름 밤의 꿈}, 냉전시대에서 벌어진 최초의 국지전이자 국제전인 한국전쟁에서 치른 민족의 희생은 {곰은 피만 흘리고 이익은 오랑캐들만 챙기는격}이 되고 만다.
이 두 차례 응전의 실패는 통틀어 주체세력의 한계, 개혁청사진의 결함, 단독정부.통일국가 수립노선의 투쟁, 이념적 좌우분열, 외세의 강력한 개입에기인한다.
제3의 격변기에 유익한 지난시대의 역사적 교훈은 무엇일까. 우리민족은 최초의 응전에 실패함으로써 식민지시대, 제 2의 도전에 패배함으로써 분단시대로 함몰한 것은 분명하다. 오늘날 제 3의 응전에도 좌절한다면 분단 영구화와문명낙후화를 빚어냄으로써 암흑시대로 함몰될 것도 명백하다.역사의 법칙에는 결코 {집행유예}란 허용되지 않고, {시행착오}란 용납되지않는다. 개혁시대의 시계는 민족적 흥망의 태엽을 오늘도 냉혹히 풀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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