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 분리독립 선언...북선 무력공격 계속

내전을 계속중인 북예멘과 남예멘군은 스커드미사일공격으로 번져 더욱 많은살상자를 내며 서로 보복을 다짐하는등 끝없는 소모전으로 전개될 전망이어서 가난에 찌들리는 경제기반을 뿌리째 뒤흔들어 놓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게다가 지금까지 내전을 관망해온 예멘의 많은 부족들이 전쟁확대시 어쩔수없이 참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등 내전의 평화적 해결기미는 더욱 멀어져가고 있다.남예멘의 바이드대통령은 북예멘과의 분리독립을 선언하고 남예멘사회민주당은 전쟁종식을 위한 8가지 제안을 내놓았으나 북예멘의 사나당국에 의해 {헌법을 위반한 남부폭도들의 제스처}란 비난만 받고 거절됐다.북예멘지도자들은 남부예멘지도자를 예멘에서 추방돼야 할 반항무리이며 아랍형제국에 의한 중재노력도 거부한채 예멘내전은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무력공격을 계속해 사태는 악화일로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남북 양세력은 서로 결정적 승리를 거두고 있다며 선전과 주장을 되풀이 하지만 대부분 과장된 것으로 전선은 현상을 유지하며 서로간에 피만 흘리고 있다는 것이 아랍형제국들의 시각이다.

서로 폭도와 반역자로 규정하는 예멘의 현상황은 끝없는 파괴전이고 소모전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현실화하면서 레바논의 사태를 닮아가는 듯한 전철을 밟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고 아랍국가들은 우려하고 있다.14년간에 걸친 파괴적인 내전으로 결국 승자도 패자도 없이 국토와 국가만황폐화한뒤 전쟁을 끝내야 했던 레바논사태가 예멘에서 되풀이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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