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4 월드컵 황금의발-데니스 베르캠프(네덜란드)

유럽을 평정해놓고도 우승직전에서 번번이 주저앉았던 네덜란드. 70년대 요한 크루이프, 80년대 반바스텐 리카르드등의 슈퍼스타들이 포진했던 전성기에도 마찬가지였다.이제는 {신세대 폭격기} 데니스 베르캠프(26.인터밀란)에게 국민적 열망이넘겨졌다.

2차례 준우승(74, 78년)의 한을 풀려는 {오렌지유니폼}의 선봉장 베르캠프는누구나 반할만한 선수다.

골잡이에게 필수적인 벼락같은 슈팅과 헤딩력이 그러하고 드리블과 넓은 시야 또한 특출나다. 흔히 스트라이커에게 결여되기 쉬운 다른요소까지 갖춘 올라운드플레이어인 셈이다.

이번 월드컵유럽에서 반바스텐과 굴리트라는 스타들이 빠져나간 네덜란드는악전고투했으나 베르캠프의 힘덕택에 본선에 진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베르캠프는 본선진출의 마지막 관문인 영국전에서 종회무진 활약, 혼자 2골을 성공시켜 팀을 기사회생케 했다.

그라운드에 서면 볼에 대한 투지가 넘치고 수비수를 따돌리는데 탁월한 베르캠프지만 평상시에는 성실하고 사려깊은 자세로 유명하다.

86년 17세의 어린아이에 불과하던 자신을 돌봐준 아약스팀에 대한 보답으로외국명문팀의 숱한 제의를 뿌리치고 지난해까지 8년간 뛰었을 정도다.스타의 거만함에 물들지 않은 그는 언제나 고민하며 진지하게 축구를 음미한다.

이때문에 어떤 위치에서든지 슈팅이 터져나오고 큰키(184cm)를 이용한 헤딩이 위력을 발하는지 모른다. 94 미국월드컵 최우수선수와 득점왕후보 0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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