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불가리아 {머리}로 독일 울려

{발칸 돌풍} 불가리아와 스웨덴이 '94미국월드컵축구 4강에 최종 합류했다.불가리아는 11일(한국시간) 뉴욕 자이언츠구장에서 열린 {전차군단} 독일과의 8강전에서 스토이치코프와 레치코프의 후반 연속득점으로 2대1로 역전승,오는 14일 이탈리아와 4강전에서 격돌하게됐다.스웨덴도 샌프란시스코 스탠포드대구장에서 치러진 루마니아와의 준준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120분간의 혈투를 2대2로 끝낸뒤 승부차기에서 GK 토마스 라벨리의 선방에 힘입어 5대4로 승리했다.

전반을 득점없이 보낸 불가리아는 스토이치코프와 시라코프를 내세워 공세를강화했으나, 3분 중앙돌파를 시도하던 클린스만을 넘어뜨리면서 페널티킥을허용, 마테우스에 선취골을 내줘 고전이 예상됐다.

불가리아는 실점뒤 곧바로 반격에 나서다 후반 31분 문전 오른쪽에서 얻은프리킥을 스토이치코프가 절묘한 왼발 슛으로 골에 연결,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불가리아는 2분뒤 상대 문전으로 뛰어들던 레치코프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이안코프의 센터링을 헤딩 슛, 2대1로 역전시킴으로써 천금의 결승골을 만들었다.

레치코프의 이 골로 불가리아는 사상 첫 8강진출에 이어 이번 월드컵 최대이변을 연출하며 본선진출 6번만에 대망의 4강에 들어섰다.북유럽 강호와 동유럽의 신예간 격돌에서는 결국 관록의 스웨덴이 승리했다.스웨덴은 후반 31분 절묘한 세트플레이로 브롤린이 첫 골을 뽑아냈으나 라두치오이에 연속 2실점하고 수비난조가 겹쳐 연장 전반까지 1대2로 끌려가 패색이 완연했다.

그러나 스웨덴은 연장 후반 10분 194cm의 장신스트라이커 안데르손이 골 지역 한 가운데에서 솟아오르며 루마니아 GK 푸루네아의 펀칭을 제치고 동점 헤딩골을 터뜨려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승부차기 연장전에서 라벨리는 루마니아의 5번째 키커 벨로데디치의 공을 왼쪽으로 쓰러지며 잡아내 5대4로 승리를 확인하고 팀의 4강진출에 수훈을 세웠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