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서 박종봉기자)1940년대 한국임시정부 광복군의 전방기지 사령부였던중국서안 옛건물이 중국의 개발바람에 밀려 곧 철거될 위기를 맞고 있다.철거위기에 있는 건물은 서안시 성나지역인 련호구 이부가4호이다.1940년9월17일 발족한(중경에서) 광복군은 11월에 서안으로 총사령부를 옮겨1942년9월 중경으로 되돌아갈 때까지 이 건물을 사령부청사로 사용했었다.규모는 대지 1백평에 목조2층이다.서안은 광복군의 전방기지로, 여러곳에 관련지가 있으나 가장 핵심인 이 건물만이 지금까지 원형대로 보존되고 있다.
중국 전역에서는 상해의 임시정부 청사가 91년 복원.보존되기 시작했고 중경임정청사가 곧 복원작업에 들어갈 뿐 나머지 지역에선 대부분의 유적이 소실됐다.
10일 매일신문취재팀이 현지 확인한 결과 서안에선 이 광복군 사령부 청사를포함한 일대에 서안시 련호구 경제건설위원회가 지역 최대규모의 빌딩 신축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집주인 마평씨(51)에 따르면 시당국은 지난 5월초 이미 이 사실을 본인에게 통보, 늦어도 오는 12월 이전에는 철거가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된다는 것이다. 현재 마씨는 1층은 탁아소로, 2층은 주택으로 쓰고있다.
지난 4월 중국여행자유화 이후 서안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하루 50명을 넘고있다. 그러나 "유적 보존및 홍보소홀로 이곳이 광복군 활동무대였다는 사실조차 모른채 관광으로 끝내는 경우가 거의 전부"라고 현지 한국어가이더들은말했다.
독립운동사 연구가인 안동대 김희곤교수는 "올바른 역사를 위해서도 당연히보존돼야 하는 것이지만 앞으로의 관광객을 위해서도 보존은 꼭 필요하다"고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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