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사후 북한공산당정권의 {창업공신}인 혁명1세대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것인가.김정일후계체제가 시급히 구축돼가고 있는것을 감안할때 이같은 질문은 금주석의 항일유격대시절 대원이었던 혁명1세대들이 과연 김정일체제를 지지할 것인가라는 물음과 김정일이 이들을 어떻게 {대우}할 것인가의 문제로 귀착될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북한의 향후 권력구조를 예측하는 것만큼이나 다양하나 일단 혁명1세대들은 김정일후계체제를 지지할 것이고, 일정기간이 지난뒤세대교체로 권력일선에서 {물갈이}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유력하다.o...우선 혁명1세대들이 금정일을 지지할 것이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상당수북한전문가들이 [그럴 것]이라고 답한다.
이들 전문가들은 그 근거로 현재 남아 있는 1세대들의 정치적 성향을 들고있다. 즉 이미 73년부터 후계다지기작업을 통해 1세대중에서도 반금정일 정서를갖고 있는 이들을 꾸준히 숙청해왔기 때문에 남아있는 원로들은 거의 친금정일 성향을 갖고 있다는 것. 즉 권부에 현존하는 1세대중 선두에 있는 오진우인민무력부장과 최광총참모장은 이미 금정일의 후원인으로 익히 알려진 인물들이며, 이을설호위총국장, 백학림사회안전부장, 김봉률인민무력부부장, 이두익중앙군사위원, 김광진인민무력부부장 김철만국방위원등이 1세대로서 군부내에 포진한 친 김정일그룹.
또 박성철부주석과 양형섭최고인민회의의장 계응태 황장엽 금중린등도 당과행정부등 요소요소 박혀있는 김정일 지지파인 반면 남일 최용건 최현 김일지경수 지병학등 북한 현대사의 굵직한 족적을 남긴 1세대 인물들은 이미 70-80년대를 거치면서 반 김정일세력으로 지목돼 제거됐다는 것이다. 또다른 근거로는 남아 있는 1세대들이 이미 김일성의 후광아래에서 지난 50년에 가까운세월을 막강한 특권층으로 살아온 인물들이라는 점. 따라서 체제의 급격한변화를 도모하는 성향이기 보다는 보다 안정적인 김정일체제에 몸을 의탁할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이들의 투쟁의 고향이다시피한 중국이 이미 김정일체제를 지지하고나섰다는 점도 1세대들의 행동방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이밖에 김정일이외의 현실적인 대안부재와 함께 김정일과 하나의 공동운명체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만경대 혁명학원출신의 혁명2세대들의 움직임도 이들에게 {모험적}행동을 할 수 없게 만드는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90년대에 들어서까지 김정일후계체제에 대한 1세대의 반발이 예사롭지않다는 풍문이 계속 흘러나왔고 김일성생전의 김정일과 사후의 김정일은 같을 수 없기 때문에 막상 뚜껑은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신중론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혁명세대들이 김정일이 현재 북한이 직면한 경제문제와 외교문제를 풀어나가는 추이를 관망한뒤 오히려 등을 돌릴 가능성도 있으며, 특히 북한주민의 동향도 이때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o...김정일체제에서 혁명 1세대들은 앞으로도 {북한주식회사}의 공동주주로서자신의 몫으로 믿고 있는 나름대로의 지분만큼의 권한을 행사할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대체로 견해가 일치하는 부분이다.
김정일이 조만간 정권을 잡는다면 일단 일정기간 1세대를 함께 껴안고 나갈것으로 전망할수 있다.
이는 무엇보다 국가의 원로로서 이들이 김정일체제의 취약성에 대한 보호막역할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들의 지지가 결국은 김정일에게 취약한 {카리스마적 정통성}을 보완하는 작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군사경험의 부재로 인한 군부내의 입지문제도 우리는 의문부호를 붙이고 있는 항일무력투쟁의 {혁혁한} 공적을 자랑하고 있는 이들이 김정일의 주위를 감쌈으로써 해소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론 그 보좌형식이 김정일단일체제속에서 이뤄질지, 혹은 일부의 예측대로자신은 노동당총비서직에 취임, 실권을 쥐는 한편 국가주석직에는 김영주나오진우등 {고령}의 원로들에게 넘겨주는 {과도체제}를 설정할 지는 별개의문제라는 것. 그러나 일정기간이 지나 김정일체제가 자리를 잡아 갈수록 이들의 퇴장 또한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는 전망들이다. 우선 이들이 70세가 넘어선 고령이라는 점을 제외하더라도 김정일이 국제고립과 경제난등 산적한 현안을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문맹자}이다시피한 이들보다 40-55대의 쟁쟁한 새로운 엘리트들이 전면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장기적인 후계체제를 공고화하기 위해서도 {함께 반도를 이끌어나갈} 새로운 젊은 세력의창출은 김정일의 또하나의 숙제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댓글 많은 뉴스
법원장회의 "법치주의 실현 위해 사법독립 반드시 보장돼야"
李대통령 "한국서 가장 힘센 사람 됐다" 이 말에 환호나온 이유
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안 본회의 부결… 의회 앞에서 찬반 집회도
조희대 "사법개혁, 국민에게 가장 바람직한 방향 공론화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