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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이해못할 광적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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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주석 김일성사망을 보도하는 서방언론들의 시각에는 불가해한 부문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수십만 군중이 땅을 치며 통곡하는 장면을 본 시청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지구상에 저런 별난 곳이 과연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했다.요즘 북한특집을 다루기에 앞서 프랑스.이탈리아TV들은 미리 시청자들에게한가지 주의발언을 꺼내기 마련이다. 주로 앵커들이 조심스러우면서도 비웃는듯한 뉘앙스를 풍기면서 행하는 멘트의 요지는 대강 이렇다.[시청자 여러분! 우리들 상식에는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집단히스테리열기에젖은 수많은 인파들의 기행과 억지, 그리고 광신적 열정을 잠시후 목도하게됩니다]

주로 일본을 통해 입수된 북한특집들은 이처럼 서방세계에서는 한낱 조롱거리나 냉소적인 것으로 비쳐지고 있고 나아가 {북한}이라는 체제가 얼마나 경직되어 있으며 단세포적인 사회인가에 전율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불 미테랑대통령은 최근 북한사회의 비정상적 구조에 대한 비판을 한바 있다. 사회당인 그가 80년 대통령후보당시 김일성초청으로 평양을방문, 양국관계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조률과정에서 김은 미테랑에게 10만인파가 벌이는 군사훈련 매스게임을 보였다.

다분히 미테랑의 환심을 사기위한 것이었지만 그후 미테랑은 김과 북한에 대해 예전에 상상도 못했던 {폭력성}.{비인간성}.{패권주의}의 실체를 간파했고자신이 81년 대통령에 당선된 후부터는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빙자하고 중세 농노사회.왕조체제를 구상중인 북한을 의도적으로 외면했다는 속마음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

바로 이런 미테랑의 자각이 요즘 서방세계가 새롭게 눈을 뜨고있는 {북한공산주의의 위기}에 대한 인식이다. 그러나 서방세계는 TV화면에 비치는 북한어린이들의 {어버이 수령서거를 애통해하며 눈물흘리는 광경}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 천진난만한 동심들의 정서는 바로 {하얀마음} 그대로인데 어떻게 이동심들이 저렇게 굴절되고 왜곡될수 있는 표정과 몸놀림을 할수 있다는 것인가에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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