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14일 프랑스혁명기념일 퍼레이드에서 독일군을 초청한데 대한 불국내 찬반 논란시비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있다.이날 퍼레이드 참가는 프랑스를 위시해서 유럽군단인 스페인.독일.벨기에등4개국 6천2백명이지만 그중 독일군은 제10기계화사단장병 2백명에 불과했다.15일 프랑스전국여론조사에서 60%이상이 이번 독일군초청을 바람직한 결단이라고 찬성하는 의견이었으나 상당수가 {장소}에는 이의를 제기했다.보불전쟁후 1871년 비스마르크가 파리를 점령했을때와 그뒤 나치치하 독일군이 첫 진주했을때 모두가 개선문을 돌아 상제리제를 행진하는 코스였기때문에이번 퍼레이드도 이유야 어쨌든 독일군이 동일코스를 지나갔다는 것은 웬지언짢은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이번 독일군초청에 가장 반기를 든 부류는 역시 프랑스군 재향군인회와 프랑스 공산당 그리고 극우정당인 민족전선(NF)이었지만 여당인 우파연합가운데에서도 지스카르데스탱 전대통령과 파스콰 현내무장관이 두드러지게 반대를 한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드골대통령 아들인 필립드골제독도 반대를 했다.
이번 {독일군 초청}은 전적으로 미테랑대통령이 단독으로 결정한 결단이었다.그는 국정수행의 책임자인 발라뒤르총리에게까지도 자신이 결단하기 이전 아무런 사전협의나 암시를 주지 않았다.
자신이 나치치하에서 레지스탕스요원으로 혹독한 시련을 겪은 경력이 있었기때문에 그가 결정한 {독일군 초청}은 어느 누구도 노골적으로 그를 비판할수 없는 성격의 선택이었다.
미테랑대통령은 그렇지않아도 지난 6월6일 노르망디 상륙작전 50주년행사에콜총리를 초청대상에서 제외, 향후 EU와 유럽군단 창설에서 가장 굳건한 동반자인 콜총리에게 {마음의 빚}이 없지 않았다.
그후 그는 이 {마음의 빚}을 갚고 밝은 유럽의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한 열정에서 어느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독일군 초청안}을 전격적으로 발표, 유럽전역을 깜짝 놀라게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국내에 만만치않게 깔려있는 {거대한 반독여론}을 의식하지 않으면 안되었고 이들은 혁명기념 퍼레이드에서 급기야 유태인 학살복장을 입고나와 독일군 행진을 비웃기도 했다.
지스카르데스탱 전대통령은 TV에서 자신이 학창시절 나치치하에서 겪은 참담한 현실을 상기하면서 매일 나치군가와 살벌한 독일군화 그리고 수많은 살육을 접했던 많은 프랑스국민들의 심기불편한 반나치 정서를 아랑곳하지 않고너무도 빨리 그들과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울먹였다.특히 레지스탕스 주요 역할을 했던 공산당원들은 불.독양국 화해의 심벌을이렇게 {병기와 군대결속}으로 하지않고 다른 여러가지 방안들이 있다면서 미테랑대통령의 섣부른 대독화합조치를 비난했다.
이에대해 미테랑대통령은 이번 조치는 수많은 나치희생자와 고통받았던 국민들의 격앙된 심기를 자신이 간과한것은 결코 아니라면서 과거를 언제까지 반추하며 되새기고만 있으면 미래의 설계는 있을수 없을뿐 아니라 유럽의 화합과 발전 또한 악순환에 빠져들고만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프랑스인들이) 50년전 악몽에만 젖어 논란을 지속한다면 그이전 1815년 워털루패전을 둘러싸고 만약 영국과 지금도 설전을 벌이고있는 현실을 올바른 역사인식이라 할 수 있겠느냐]며 유럽화합은 독일협조가 최대 관건임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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