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여성패션과 무더위

*무더위가 20여일째 속수무책으로 계속되고 있다. 무더위는 대구수성갑과 경주시등지의 보선움직임과 김일성사후의 북한동향에대한 관심까지 눌러버렸다.농작물은 물론이고 겨우 피어올라오는 이런저런 화제들도 마르게했다. 오직무더위와 가뭄문제만 있다. *그런데 이 지독한 폭염속을 뚫고 조그마한 이야깃거리 하나가 눈을 끈다. 그것은 젊은여성들의 {배꼽}노출. 광주경찰서가 배꼽주위를 심하게 노출한 두아가씨를 경범으로 즉심에 돌렸는데 판사가 {무죄}를 선고했다. 이유는 타인에게 부끄러움이나 불쾌감을 준다고 볼수 없다는것. 그런데 지역유림이 담당판사를 항의방문해 미풍량속을 분명히 해치는 것이므로 판결을 재고하라고 주장. *무더위에 옷이고 뭐고 모두 벗어던지고 싶은 심정은누구에게나 있다. 또 여성의 치마길이와 행사장연설 길이는 짧을수록 좋다는우스개가 있듯이 무더위에 옷을 길게 늘어뜨리고 다니는 것도 답답하긴 하다.그리고 젊은여성이 가벼운 차림으로 발랄하게 개성을 살리는 것도좋은 일이다. *그러나 옷은 왜 입고, 공공의 장소가 자기집안과 어떻게 틀리는지를 생각해보면 지나친 노출은 곤란하다. 옷은 자기의 것이지만 사실은 타인을 위해 입는 것이다. {보이네패션}이니 {배꼽티}니 하는 유행을 과거의 장발처럼 단속할것은 못된다하더라도 스스로 자제할줄은 알아야 한다. 이역시유행이 가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것인가.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