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산-파업 3일째 현대중 이모저모

0...22일 파업 3일째를 맞은 노사양측은 유인물을 통한 성명전으로 하루를시작.회사측은 "노조는 일부 대안없는 강경파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다"고 유인물에서 지적하고 하루빨리 정상복귀를 당부.

회사측은 최근 장외등록된 현대중공업 주식 7만2천원짜리가 1만2천원으로 올랐다며 재산증식론으로 설득.

이에대해 노조측도 투쟁속보에서 "사내 일부 기득권 세력이 노조파괴를 획책하고 있다"며 끝까지 투쟁을 다짐.

0...농성근로자 1천여명은 21일 밤샘농성을 벌이면서 농성장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LNG선박과 골리앗 크레인에 비상식량을 준비하는등 전열을정비.

82m높이의 골리앗 크레인 윗부분은 폭 8m, 길이 1백45m로 창고등 4개의 방까지 갖췄으며 90년 분규 때는 1백일간 이곳에서 농성을 벌였다.0...노조원들이 LNG선을 점거한 것은 회사측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볼모라는 분석.

현대중공업이 지난 91년9월 유공해운으로부터 약2천억원에 수주한 이 배는현재 97%의 공정을 나타냈으며 오는 10월말 인도할 예정.

길이 2백74m, 높이 26&5m로 영하 1백63도에서 액화천연가스를 운반토록 탱크가 탑재된 최첨단 배다.

회사측이 경찰에 거듭 공권력배치를 유보해 달라고 요청한 것도 배의 안전을염두에 둔 것이란 지적.

0...회사측이 직장폐쇄후 봉쇄한 정문을 조합원 힘으로 뚫은 현대중공업노조원들은 21일 오후부터 자유롭게 출입하며 일부근로자들은 모처럼 한가해진 틈을 타 사내도로에서 드라이브를 즐기기도.

또 노조사무실옆 도로변에 각 작업조별로 천막을 치고 농성중인 1천여명의노조원들은 나름대로 상황을 분석해가며 분임토의를 가지거나 휴식을 취하는등 분규속 망중한.

이들중 상당수는 장기와 바둑으로 무료함을 달랬으나 개중에는 화투와 포커놀이를 벌여 동료들로부터 빈축.

0...21일 낮최고 기온이 섭씨 37도를 육박하자 LNG선상의 노조원들이 무더위를 피해 배안으로 대피.

한 노조간부는 "프로선수는 체력이 재산"이라며 장기전 채비를 시사.이통에 선상농성장면을 찍기위해 뙤약볕 아래서 대기하고 있던 일부 사진기자들은 1시간을 기다려도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없자 "괜히 헛걸음했다"며 발걸음을 옮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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