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염속 가시돋힌 시자포화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8.2보궐선거 주자들은 주말과 휴일도 잊고 표밭갈이를 계속했다. 다수 유권자들이 피서를 떠났지만 후보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특히 23일 합동연설회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많은 청중들이 운집함에 따라 각 후보들은 선거분위기가 성숙되었다고 보고 15일부터 당락의관건인 마지막주 표몰이에 착수했다.0---대구 수성갑보궐선거 입후보자 합동연설회장인 만촌국교에는 23일 3천여명의 청중이 운집해 보선에의 관심도를 반영했으나 동원된 타지 사람이 대부분이고 유권자는 적었다. 지지후보의 연설이 끝나자 청중들은 밀물처럼 연설회장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말잔치는 풍성했다.

민자당 정창화후보는 [지난날 어느지역처럼 대구가 고립될까 걱정]이라면서[배타적 정서보다는 이웃과 함께 협력적 전술로 나가야 한다]고 강변했다.정후보는 또 당신은 괜찮은데 YS가 못마땅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면서 당선시켜주면 대구시민의 섭섭함을 전해 직위를 걸고 담판짓겠다고 했다.민주당 권오선후보는 지난 대선때 YS를 밀었으나 부도수표가 됐다면서 YS가대한민국 대통령이냐 부산, 경남대통령이냐며 통박했다. 권후보는 또 정후보와 현경자후보를 각각 겨냥해 의성에서 출마한 수성구를 우습게 보는 사람,돈과 권력의 때가묻은 치맛바람이나 날리는 사람이라 비난했다.신민당 현경자후보는 김영삼대통령은 국가요직을 가신으로 채워 국가경영을가족경영으로 착각하고 있다면서 오만에 가득찬 현정권을 정신차리게 하려고이자리에 섰다고 했다. 현후보는 또 이만섭전국회의장은 쫓아내고 부산복집사건 장본인은 서울경찰청장을 시켰고 박태준전포철회장을 떠돌게 해 국제적망신을 시키고 있다며 대구의 자존심을 보여주자고 했다.

무소속 김태우후보는 유권자들이 무미건조하며 한순간 짜릿하면서도 곧 후회하는 선택을 해서는 안되고 상쾌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김후보는동시통역사, 핵전문가등 경력을 내세우고 홍보물을 보고 인물을 비교해 선택해 달라고 했다.

무소속 한점수후보는 박철언전의원을 겨냥, 사랑하는 홍여인은 미국에 가버리고 조강지처 고생시키는 남자를 보며 불우하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자신이당선되면 교육제도를 바로잡겠다고 했다.

무소속 김영술후보는 당선되면 박철언씨의 사면복권에 앞장서 15대때 다시정당한 대결을 벌이겠다고 했다.

무소속 이영환후보는 의성서 떨어진 사람과 전국회의원의 아내는 수성갑의자존심을 위해 후보사퇴하라고 이색제의를 했다.

무소속 이상희, 서진수, 윤영한, 정두병후보등도 각각 서민의 대변자, 대구발전형 복지모델, 거품TK정서의 극복, 21세기에 대비한 시민의식개조등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0---대구시선관위가 김시립대구시의원소유 태성빌딩 1층사무실에서 자원봉사자 29명이 26대의 전화기를 이용, 민자당 정창화후보 선거운동을 한 행위에대해 29일 검찰에 수사의뢰하자 민자, 민주 양당 선거캠프는 각각 파문진화에나서고 성명을 발표하는등 공방.

0---역대선거유세현장중 최고로 쾌적한 장소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경주황성공원합동유세에서는 2천5백명의 유권자들이 시종 차분한 가운데 후보들의 연설을 지켜보는등 성숙된 시민자세를 연출. 주로 노인들이 주류를 이뤘다.이날 합동유세에서는 표분산을 의식한듯 김순규후보는 표를 모아줄 것을 촉구했고 민자당의 림진출후보는 경주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여권후보지지를 이상두 최병찬후보는 지역토박이론을 앞세워 이들을 {철새정치인} {지조없는 정치인}이라고 맹렬히 몰아붙였다.

이날 김후보는 [나를 복수공천했다는 얘기도 나왔는데 말은 않겠지만 짐작으로만 알았으면 한다]며 자신이 당선될 경우 민자당에 입당할 약속이 미리 되었음을 은근히 강조.

이어 등단한 림진출후보는 [죄가 있다면 물한그릇 심부름도 어려운데 경주를위해 일한번 해보겠다고 한것 뿐]이라며 지지를 호소.

마지막의 이상두후보는 야당위원장 10년간 해결한 민원등을 상기시키며 [일년반짜리 국회의원이라도 한번 시켜보고 별볼일 없다면 그때 헌신짝 버리듯해도 절대 원망 않겠다]고 기회를 줄것을 큰절로 읍소.

신민당의 최병찬후보는 경주토박이를 강조했고 무소속의 정상봉후보는 전문기술자의 정치참여를, 그리고 정강주후보는 분열하고 부수는 {가위바위}정치가 아닌 화합과 화해의 {보}정치를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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