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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일선공무원

세상 모든 것은 장단점이 있고 저마다의 옳고 그름을 고루 갖추고 있으며보는 각도에 따라 해석이 구구한 것이 사실이다.일례로 섬유업종에 편중된 대구 경제를 살리려면 섬유나 기계, 전자부문등모든 산업이 첨단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다수이나, 일부 사람들은 대구는 우수한 인력이 부족하고 첨단산업에 적지가 아니라는등 한두가지이유를 들어 첨단산업육성에 반대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들었다.이는 한가지 면만 중시한 것으로 전체를 보지 못한 소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조선조 정치, 경제, 병사등 다방면에 걸쳐 다재다능하였던 실학자의 거두 연암 박지원은 [본 것이 적은 자는 까마귀를 들어서 백로를 비웃고, 오리를 가지고 학을 빗대어 말하고, 사물자체는 변함이 없건만 혼자서 독단에 빠져 오로지 하나만 제 소견에 어긋나도 천하를 다 부정하려고 든다]라고 말한 적이있다.

이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까마귀의 날개빛이 검은 것이 사실이나, 자세히 보면 어떤때는 엷은 황색으로 보이고, 햇빛에 반사되면 자주빛으로도 번쩍이다가 눈이 아물거리면 비취색으로도 변할 수 있음을 예리하게 파헤친 말이다.보는 사람, 보는 각도에 따라 까마귀까지도 여러색깔로 보이는 법인데 작금우리의 현실을 보면 사조직내에서도 어떠한 사안을 결정할 때 뭇사람들은 한가지 의견, 한두사람의 말에 따라 자기 독단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다수의견이나 바른 의견을 도외시하는 경향이 있음을 아쉽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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