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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포화 교통량 확장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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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개설이냐, 유적보호냐를 둘러싸고 영국문화계의 여름이 한층 더 달아오르고 있다. 논쟁의 초점은 이 섬나라 최고(최고)의 선사유적지 {스톤헨지}.영국 남부 월트셔 솔즈버리 평원에 놓여있는 거석주군(거석주군)을 일컫는 스톤헨지는 선사문화의 대표적인 유적지로 교통부의 도로확장계획 발표가 나면서 격렬한 찬반양론의 중심에 놓이게 된 것이다. 문화재 보존을 위해 교통체증에도 불구하고 도로확장을 망설여온 정부이지만 늘어나는 교통량과 정체현상에 더이상 버티기 힘들어진 것이다. 교통부는 이런 현상을 감안하여 스톤헨지의 북쪽을 통과하는 간선도로 {A344}는 그냥 두고 남쪽을 지나는 지선 {A303} 도로를 상하행 2차선 간선도로로 확장한다는 구상을 최근 발표했었다. 이에 환경단체와 문화관련인사들이 {국보중의 국보}를 망치려는 {우둔한 발상}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현재도 하루 약 2만대의 차량으로 붐비는 길을 {시원스레} 확장시키면 교통량이 폭발적으로 증가될 것은 불문가지이며, 이경우 스톤헨지는 회복불능의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이다. 여론의 반발에 당황한 교통부는 북쪽으로 도로를 우회시키겠다는 대안을 발표했으나 이 계획은 더욱 심한 비판을 초래하고 있다. 스톤헨지 부근에 산재해있는 청동기시대 거주지 유적과 {커서스}라는 상징적인 신도(신도)가 파괴될 것이라는 지적 때문이다.문화애호시민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는 것은 귀중한 문화재를 다루는 당국의편의주의적이고 관료적인 발상이다. 스톤헨지의 기원과 성격에 대해서는 아직도 확정된 통설이 없는 실정이나 최소한 5천년 이상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거대한 입석(립석)앞에서 많은 영국인들은 경외심과 역사의식을 느낀다고 한다.

여러 반대에 부딪힌 교통부의 계획에 맞선 아이디어중의 하나는 도로의 지하통과. 영국문화재 관리국의 조슬린 스티븐스의장이 내놓은 이 계획은 스톤헨지 인근도로 4.5km구간을 지하터널로 건설하자는 것이다. 엄청난 경비에도 불구하고 이 공법이야말로 장기적으로 가장 확실한 문화재보존방법이라고 환영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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