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의 한 청년은 인터뷰에서 [수령의 서거는 민족의 큰 비극이다. 그러나우리에게 김정일동지가 있는한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이러한 대답은 1976년9월 모택동 사망당시 북경에서 듣던 답변과 마찬가지였다. 그때 중국국민들은 [위대한 지도자의 과업은 강청, 화국봉동지의 손으로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 존경하는 후계자들은 곧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버려졌다고 중국신문은 표현했다.모택동의 전국적인 장례행사가 끝나고 채 한달이 되기전 그의 아내 강청은체포, 재판에 회부됐으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장이었던 후계자 화국봉은 보다 능란한 등소평에 의해 뒷전으로 밀려났던 것이다.
이와같이 북한의 위대한 지도자에게도 비슷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본다. 아직 갑작스런 상황전개가 펼쳐질 것이라는 조짐은 안 보이나 북한지도층 내부의 현실적인 권력싸움은 황태자의 위치가 얼마나 확고한가에 달려있다.
지금까지 김정일은 아버지의 후광을 업고 부상했으면서도 반면 아버지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그는 아버지처럼 대중앞에 서보지 못했으며 연설에 능숙하지도 못하다. 그의 유일한 인터뷰는 쿠바신문 {그라마}에 실린 서면인터뷰가 고작이었다. 그는 평생에 2번 중국여행을 했을 뿐이며, 그의 영화수집실에 보관돼있는 2만개의 필림을 통한 간접지식으로 외부세계에 대한 개념을 조금 갖고 있을 따름이다. 그는 외국인과의 교제를 싫어하며 공식파티도가끔 피하곤 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사망으로 그는 사람들과 접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처해졌다. 그런데도 장례식동안 그는 말한마디 안했으며 조사낭독 또한 김영남 외교장관에게 위임했다. 그는 남의 시선을 끌지 않고 주석단 자리에서도 조용히움직였다.
국제관계에서 그에대한 평판은 악명높고, {괴물}이라 일컬어지고 있다. 그는충분히 NPT(핵무기비확산조약)를 탈퇴할만한 위인이며 더구나 버마사태 등의직접적 원흉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김정일이기에 막상 북한에서 대권을 쥐어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북한 측근들은 물론 그의 주변국, 특히 중국이국경을 접하고 있는 나라에서 이런 {다크호스}가 날뛰는 것을 좌시하지만은않을 것이다. 이미 등소평및 중국정치가들은 북한 황태자의 무례함을 용납할수 없다는 증거가 충분히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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