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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주씨{타인의 시간} 내달부터 연재

본지는 향토소설가 이연주씨의 소설 {타인의 시간}을 신예작가 중편릴레이마지막 작품으로 8월1일부터 연재한다.30일로 끝나는 박숙련씨의 {선인장이야기}의 뒤를 이어 연재될 중편 {타인의시간}은 물질문명에 젖어있는 인간의 삶이 타의에 의해 얼마나 쉽게 깨어질수 있는지를 보여주고있으며 현재 우리가 누리고있는 평화로운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작품이다.

갑작스런 어머니의 자살로 슬픔에 빠진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이 소설은오후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단 반나절사이에 일어나는 사건들을 다룬 1인칭시점소설. 수혈을 통한 에이즈감염이라는 한 개인과 가정의 비극을 감수성이예민한 여고2년생인 막내딸과 빈틈이 없지만 부드러운 인물형인 재수생 작은오빠, 다소 거칠고 허점이 많은 언니와 대학생인 큰오빠를 두축으로 현재와과거를 넘나들며 정점을 향해 나아가는 점층적 구조로 되어있다. 작가는 어머니의 자살이 몰고온 한 가족의 파탄상황을 호전시키려는 가족구성원들의 노력을 세밀하게 묘사, 가족의 의미와 가족구성원 개개인의 상관관계를 깊이있게 들여다 보고있다.

91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당선과 지난해 {현대문학}추천으로 등단한 작가 이씨는 간결한 문체와 견고한 주제의식, 우리 고어의 아름다움을 작품속에 용해시켜가는 작가적 특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번 중편소설연재를 계기로 보다 활발한 작품활동을 펴나갈 계획이다. 이번 연재소설 삽화는 대구화단에 주목받고 있는 젊은 한국화가 권기철씨(31)가 맡아 작품의 이미지를 세밀한 선과 표현으로 형상화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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