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보선 종반판세

*수성구* 민자당의 정창화후보측은 신민당 현경자후보의 추격에 성공, 이제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거운동 초&중반 현후보의 동정론에 밀려 고전해왔으나 그동안 정후보의 인물됨됨이를 꾸준히 홍보한 결과동 정론과 정치보복 주장을 상당히 희석시켰다는 것이다.정후보측은 "뜬 여론은 현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다소 높은 것으로 보일지모르나 막상 뚜껑을 열면 정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따라 정후보진영은 동정과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반발심리로 현후보를당선시켰을 경우 대구의 정치적 장래를 기약할 수 없는 것은 물론 대구사회가또다시 엄청난 정치적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8일정당연설회에서도 정호용.김윤환.김용태.유성환의원과 이치호위원장은 박철언전의원이 대구사회를 분열시킨 장본인인 점을 집중적으로 거론하고 능력있는 중견 정치인을 선택하도록 호소했다.

그러나 민자당측은 예기치 않은 전화홍보사무실 설치건이 불거져 검찰의 수사를 받음에 따라 운동원들의 활동이 위축된데다 종전 선거에서처럼 막대한조직을 이용한 막판 뒤집기가 쉽지않아 고심하고 있다.

또 이번 보선을 통해 반YS정서임이 확연히 드러난 대구정서를 어떤 논리로유권자들을 설복시킬 것인지도 정후보측이 안고있는 마지막 과제다.신민당의 현경자후보측은 내심 압승을 장담하면서도 겉으로는 팽팽하다는주장을 펴며 운동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박철언전의원에 대한 동정론이 마음먹은 만큼 확산되지 않고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지만 당선에는 문제가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

현후보의 가두유세에 다른 어느 후보보다 많은 청중이 몰려드는 등 동정론이먹혀들고 있는데다 반YS정서가 가세, 현후보를 지지하는 층이 고정표화하고있다는 것이다.

이에 현후보진영은 민자당측이 과거처럼 막판 금품공세를 통해 뒤집기를 시도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그래서 각 동별로 감시조를 편성, 정후보측과다른 후보들의 불.탈법을 감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후보진영도 걱정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민주당의 권오선후보와 김태우.이상희.한점수후보등 일부 무소속후보들의 약진도 현후보측으로선 부담이다.권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현후보의 당락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민자당과 신민당 양진영을 모두 탐탁지 않게 여기는 유권자들이 모두 민주당과 무소속후보들 쪽으로 돌아설 경우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분석이다. 그래서 신민당은 현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것을 호소한다는 막판선거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경주시* 경주시는 엄밀히 말해 3파전속의 혼전으로 보는게 타당하다. 민주당의 이상두후보의 약진이 어디까지 지속될것인지 관심사항이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부동표와 속을 내비치지 않는 이상기류까지 겹쳐 좀처럼 여론조사나 판세예측에 잡히지 않고 있다.

민자당의 임진출후보측은 줄곧 선두위치를 고수하고 있다고 자체판단, 여권조직표만 잘 단속할 경우 승리할수 있다고 보고 표다지기에 치중한다는 전략이다.

임후보측은 이곳이 친여지역이라는데 다소 위안을 삼으면서 각종여론조사에서도 2위와 5%이상 차를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지식층과 시내중심지에 비해 서민층과 변두리지역에서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자체분석이다.

임후보측은 현재 가동되기 시작한 공조직을 풀가동시키고 30일의 합동연설회에서 대세를 장악하고 31일의 정당연설회에서 승리를 굳히겠다는 것이다.또 시민들사이에 경주개발에 대한 욕구가 상당한만큼 이 부분을 계속 홍보하기로 했다.

민주당의 이상두후보측은 일단 지난 28일의 경주역광장의 정당연설회에서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하고 마지막 남은 날까지 대대적인 총공세를 펼치기로했다.

그래서 이기택대표도 다른 2곳보다 경주에 희망을 걸고 상주키로 했으며 민주당의원 20여명은 교대로 머물기로하는 한편, 영남은 물론 경기지역원외위원장50여명등까지 대거 투입, 타고 있는 {이상두분위기}의 고삐를 늦추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은 동정심리와 부인의 읍소가 주효했다고 보고 이 대목을 계속 강조하는 한편 막판전략으로는 3파전을 의식, {될사람에게 몰아주자}는 산표방지홍보도 전력키로 했다.

선거대책본부의 한관계자는 "아직도 림후보에게 약간 뒤지는 것으로 나오고 있지만 서민층이나 여성층에서 상승기류여서 부동층 약 25%에서 대역전이가능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기동타격대를 운영, 막판돈살포를 감시키로했고 불법선거포상금도 2백만원에서 3백만원으로 상향했다.무소속의 김순규후보측은 29일을 계기로 그동안 맨투맨식으로 전개해온 두더지 작전을 버리고 30일 합동연설회를 통해 수면하의 모든 조직을 지상으로완전 노출, 세과시등을 통해 마지막 승기를 완전 장악하겠다는 계획이다.김후보측은 이상두후보의 상승으로 인한 표분산을 걱정하고 있지만 마지막돈살포만 없다면 지금까지 제일 앞선 순위가 쉽게 유지될 것으로 자체 관측하고 있다.

한 핵심간부는 "우리는 고향을 떠났다가 다시왔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약점이 없고 사실 그사이 교직에 몸담고 있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다른후보들은 시비거리가 적잖기때문에 전면공세에 나설 경우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들이 1만8천표에서 2만표정도, 임진출후보가 1만6천표에서1만8천표정도, 이상두후보가 1만1천표정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