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람들-"둘째아들 전국최고 상쇠되는게 소원"

경남도지정 무형문화재 제6호 {마산농청놀이}의 상쇠역 꽹과리 기능보유자인배종국씨(49.경남 창원시 토월동 981). 3대를 이어오며 고유의 민속놀이를계승발전시켜온 주인공이다.배씨는 일곱살때부터 상모를 돌리고 징, 꽹과리, 북, 장고등 사물에 묻혀 살아왔다. 전통사물악기 기능보유자인 조부 배익교씨, 친부 배오찬씨의 재능을대물림했다. 그는 이제 부산, 경남지역의 44개 단체를 돌며 농악을 전수하기에 여념이 없다. 지난해 7월에는 2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현장에서 민속악을하면서 느꼈던 체험과 이론을 집성해 {민속악 교본}을 발간하기도 했다.외곬로 예술에만 몰두해온 배씨에게 남은건 가난밖에 없다. 채소장사로 어렵게 끼니를 이어가고 있는 배씨는 창원시 토월동의 철거예정지역에 있는 월세9만원짜리 낡은 판잣집에서 부인 김순남씨(48)와 4남매를 데리고 어렵게 살고 있다.

그러나 예술에 대한 집념과 혼은 누구보다 강하다. 이같은 예술혼은 경남도지사의 표창을 비롯, 경남민속대회 최우수상, 문공부장관상등의 명예로 돌아왔다. 배씨는 이제 부산예고에서 국악을 배우고 있는 둘째아들 진모군에게4대째 가업을 대물림, 대한민국 최고의 상쇠잡이가 되도록한다는 꿈을 키우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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