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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북핵 한.미 불협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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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회담을 불과 수시간 앞둔 4일 밤늦도록 한국측 핵전문고위관리 두명은 갈루치 미측 대표단 숙소를 찾아 이번 회담에서 자칫 간과될수있는 {한국입장}을 강조하는데 막바지 심혈을 쏟았다.남북정상회담 개최여부불투명과 김일성사망 조문파동이래 경색되어온 남북관계에 비춰볼때 미.북한관계는 순조로운 항해를 하고 있고 북측은 양측밀착성을 의도적으로 겨냥해 클린턴 조문에 대한 화답제스처를 증폭시켜 일괄타결에관한 열망을 표출해왔다.

남북관계불편와중에서도 미.북한요구조건의 접점을 향한 당초구도가 훼손되지 않고 이번만은 {협상다운협상}을 관철해보겠다는 양측의욕이 앞선만큼 남북당사자간의 대화채널가설에 개의치 않는 미측독주가 한국측처지를 그 어느때보다도 좌불안석의 초조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할 수 있다.특히 {8월말} 데드라인을 설정, {성급한 핵타결}에 의해 향후 개최될 수도있는 남북대화상정이슈들이 뒷전 또는 무산될 공산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북미3단계회담타결추이는 {한국측 목소리}가 소외된채 결론지어질 가능성이크다. 4일밤 이같은 양측 8월말 시한부 폐연료봉처리문제를 놓고 한국측 관리는 노골적으로 양측이 국내사정의 절박성에 쫓겨 {끼워맞추기식 결합형태}로 상호 요구조건이 관철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측은 과학적 규명과 분석을 토대로 8월시한의 {정치적 계수 산정}이라고 반박, 재고를 미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수로지원}과 {폐연료봉처리 방안}등에 대한 일련의 한미 이견은 북한을사이에 놓고 미측의 전략적이면서도 경제적 실익을 감안한 해법이 불쑥 도출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심히 우려할 수 있는 부분이다.

세계적 핵질서 회복과 핵테러국가 기술이전에 따른 위험을 예방하고 그 대가로 {북핵위협}그늘에 위기를 느끼고 있는 한.일등 주변국들의 엄청난 유임승차를 요구하고 있는 미국과 남북긴장해소와 적화노선포기.개방정책을 추구하는 우리측 입장이 이번회담에서 얼마만큼 불협화음을 보일지 이 회담을 지켜보는 기자의 마음은 밝지만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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