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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버스-전면허가후 운영의 묘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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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각지대에 {서민의 발}로 평가되는 마을버스. 서울 부산등 대도시는 물론 전국 모든 중요도시에서 전철 시내버스등 대중교통수단이 미치지못하는 곳을 연결, 서민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으나 유독 대구에만 없는게 바로 마을버스다. 이에따라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시외곽 주민들을 중심으로 버스정류장까지 단거리구간을 순환하는 도시형 마을버스도입이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마을버스 도입필요성, 타지역의 운영실태와 문제점,과제등을 살펴본다.교통수요대처 역부족

지난달 18일 대구시 북구 노곡동 주민들이 시내버스노선의 연장을 주장하며마을입구 도로에서 농성을 벌였고 대구시 동구 율하동 안심주공아파트주민들도 버스를 타려면 2km나 걸어나가야 된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또 칠곡 지산.범물 월성지구등 아파트주민들도 시내버스 노선연장.변경을요구하고 있어 근원적 대책이 시급하다.

교통전문가들은 시내버스노선의 잦은 변경없이도 시세팽창에 따른 교통수요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단거리구간을 순환하는 도시형 마을버스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95년 지하철 개통으로 역세권개발과 지하철역.버스정류장의 연계를 위해서는 마을버스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구시가 미도입 이유로 삼는 *공동배차제실시 *버스노선 변두리 외곽구성등은 업자측의 사고(사고)라는 세찬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우리나라에 마을버스가 생긴 것은 70년대말.서울 영등포구 온수1동 종로구옥인동에서 주민들이 공동으로 소형버스를 구입, 이용한게 시발이다.마을버스 계속늘어

*서울=총 1백65개 노선에 9백10대가 운행되고있으며 1백40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하루평균 50만명이 이용하고 있어 대당 하루 5백-6백명 정도 수송하고 있는 셈이다. 주로 아파트단지, 고지대와 지하철역 시장을 연계하는4-10km 안팎의 거리 운행방식으로 운영된다.

*부산=49개노선 1백17대로 모두 39개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서울과 마찬가지로 고지대나 교통여건이 열악한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인천=49개노선에 44개업체가 2백92대를 운행하고 있다. 하루 1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변두리지역이 대부분인 북구와 택지개발지구인 선학.연수지역 주민들이 노선신설을 요구하고 있어 마을버스를 증차할 계획이다.

영세성.안전성이문제

현재 마을버스를 운영하고있는 곳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업체의 영세성과 낮은 안전성.

서울의 경우 평균 2-6대를 운영하는 영세업체가 대부분이어서 사고시 보상에 차질을 빚고 주차장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있는 실정이다.서울에는 시내버스업체가 23%에 달하는 32개 업체를 운영하고있으며 새마을협의회가 22개소 1백10여대, 노인회가 12개소 70여대로 참여하고 있다.전문운수업체가 아닌데서 오는 문제점을 극복하기위해 인근지역 2-3개업체를묶어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될수 있다.

요금은 성인이 2백-2백50원이나 승객들은 짧은 운행거리에 비해 비싸다는 입장이고 업체들은 적자를 면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전문가들은 영세마을버스업체를 묶어 법인체를 설립, 공동으로 운영하거나시내버스업체의 참여비율을 높이는 방식을 채택하면 영세성을 극복할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차량검사 강화와 고지대 등 운행취약지역에대한 안전대책 마련과 과속.난폭운전에 대한 단속이 우선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마을버스는 이용의 편리함, 근접성으로 운영도시마다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시민편의 우선돼야

부산은 대부분의 노선이 흑자를 기록. 시보조 없이도 잘 운영되고 있다.그러나 해결해야할 과제도 많다. 대구의 경우 우선 시내버스업체의 반발이예상된다.

이 반발은 시민편의 측면에서 보면 풀리는 문제이고 다른도시의 운영은 모델로 삼아야 한다는 논리다.

전문가들은 시내버스업자들이 마을버스를 무조건 경쟁상대로 인식할 것이 아니라 역할구분을 통해 상호협조체제를 갖추어야 한다고 말한다.마을버스운행에 시내버스업체의 참여를 확대하거나 노선조정으로 남는 버스를 마을버스로 이용, 기존업체의 충격을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계명대 함성훈교수(37)는 [주민편의 증진과 자가용 억제라는 차원에서 마을버스 운행을 적극 검토해야할 시점에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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