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퇴색핀 사정의지

*전한전사장 안병화씨의 수뢰사건수사가 꼬리를 내리고 있다. 우리 검찰이고질적인 수사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또한번 주저앉는 장면이다.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석연치않은 변명을 하고있지만 공감을 얻지못하고 있다. *지난4일 안씨를 구속할때 검찰은 {관련된 모든 비리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수사해 정부의 사정의지가 식지않았음을 보여주겠다}고 큰소리치며국민들에게 약속했는데 1주일만에 수사를 마무리하기위해, 빠져나갈 구멍을찾기에 급급하는 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수사가 안씨에게 뇌물을준 재벌들을 봐주기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여론의 질책도 아랑곳않고 검찰은 지금 살아나고있는 우리 경제를 감안해서 더 이상은 깊은 수사를 벌이지않을 뜻을 밝히고있어 {식지않은 사정의지}는 물건너간 셈이 됐다. *검찰의수사가 기대이하로 끝나는데 대해 잦은 실망을 했던 많은 사람들은 이번만은뭔가 보여주지않을까하는 기대를 했는데 이처럼 구차한 변명을 하면서, 또석연치않게 수사를 끝내려는 것을 보면서 검찰의 독립이 아득함을 느끼는 것같다. *시퍼런 사정칼날에 조금만 뒤가 캥겨도 전전긍긍해야 했던 것이 불과어제의 일이었던 것같은데 이제 그 칼날은 녹이 슬고 이빨이 빠진것이 확실한것 같다. 성역없는 사정을 지속적으로 하겠다던 정부의 의지도 퇴색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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