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술-임형탁교수 실학자들의 대일관 분석논문

임교수는 [중국을 배우고 중국과 교역하자는 주장을 펴 북학파라고도 불린연암학파가 일본을 하나의 발전모델로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주장했다.예컨대 박재가는 주저인 {북학의}에서 수레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일본에서수레가 쓰이는 예를 들었으며 가옥과 관련해서는 일본 방식이 가장 모범적이고 일본은 중국과 상박이 직통하고 또 다른 30여국과도 교역하기 때문에 물화의 풍성, 문명의 번화가 실로 놀라울 지경이라고 지적했다는 것.그러나 박제가가 같은 글에서 [저들은 흉악해서 항상 이웃나라를 엿본다]고지적한데서 볼 수 있듯이 연암학파의 기본적인 대일관은 부정적이었다.연암학파는 일본을 적성국가로 보는 관점을 바꾸지 않았기 때문에 개혁과 개방의 방향을 일본이 아니라 중국으로 잡게 됐다는 것이 림교수의 분석이다.이에 비해 성호 이익을 중심으로 한 성호학파는 한층 진취적이고 개방적인대일관을 갖고 있었다.성호학파의 후계자인 정야용은 {기예논} {일본논}등에서 일본이 중국의 강소.절강지역과의 빈번한 교류를 통해 제반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중국과 대항할수 있는 기술수준을 갖췄다고 경탄했다.

또 이익은 일본이 조선과 동등한 국가라는 인식에 입각, 양국의 외교를 원칙에 입각해서 풀어가려 했고 나아가 양국간 우호를 진정으로 증진시킬 수 있는계책을 강구했다.

더욱이 정약용은 일본 고학파의 경학적 성과를 높이 평가하는 한편 학문적주장을 펴면서 청조 학자들의 학설뿐만 아니라 일본학자들의 견해도 포괄해논의를 전개하고 비판을 가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