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치시장 대기업진출 반발 중기

**고유업종 9월해제**중소기업고유업종인 김치제조업이 오는 9월부터 해제됨과 동시에 대기업들이 일제히 시장에 참여할 태세를 보이자 지역에서 김치를 생산하는 업체들은{제살갉아먹기식} 시장경쟁이 치열해짐과 동시에 지방별 김치특성이 사라질것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관계자는 [대기업이 전국적으로 김치시장에 진출할 경우 서울 전라 경상도의 고유한 김치맛이 사라지는 획일화현상이 우려될 뿐만 아니라 전국망을 커버하기 위한 유통 물류비용의 증가를 초래, 결국은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의 임가공형태를 띠게 돼 중소기업의 목을 조르는 꼴이 될 것]이라고 대책을호소했다.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의 고유업종을 넘볼 게 아니라 포장기계와 같은 기자재생산이나 김치숙성비법연구와 같은 기초분야에 뛰어들어 중소기업이안정된 분위기에서 자생력을 갖고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관심을가져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김치생산업체가 늘어나 수출업체가 많아질 경우 자연히 출혈경쟁에 따른 채산성악화가 불가피해서 도산하는 업체들도 생겨날 것]이라고 우려하는 중소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에서는 {츠게모노}라는 반찬업을 중소기업들이 대를 물려가며 계속해서 지역적 맛을 전해가는 기둥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중소 김치생산업체들은 몇몇 업체를 제외하고는 영세성을 면치 못해아직까지 업계 공동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소비량의 4%를 점하고 있는 김치시장의 규모는 연간 2천억-3천억원에이르며, 종가집김치로 자생력을 확보한 두산종합식품에 이어 미원 풀무원오뚜기 선경 해태관광등도 김치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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