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여년동안 대구.경북은 알듯 모를듯 시건방 들었다고 할까. 오만해졌다고 할까. 여하튼 타지역 사람들이 그리 고운 눈길을 가지고 우리를 보고 있지 않은 것만은 사실이다. 오뉴월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얘기가 있다.한사람 건너면 권력층과 줄 닿고, 고관대작을 친구이름 마냥 마구 불러대면서 건방과 우쭐거림속에서 실속없이 살아왔다. 그러는 사이 대구.경북은 몸과 마음에 중병이 들고 있다. 전국 상위권이었던 지역경제력은 전국부도율1위의 지역으로 전락하였으며, 교육도시 대구도 그 명성이 퇴색된지 오래이다.언제부터인가 의리의 경상도 사나이도 실종되었다. 대구.경북은 제잘난 어른 많고 투서가 많아 공직생활하기 어렵다는 관계의 불만은 새삼스러운 얘기가 아니다. 게다가 그동안 정치권력에 편승해 독점적 시혜를 누려왔던 소위지도층 인사들은 그 동안의 단맛(?)을 잊지 못해 T.K정서라고 우아하게 포장하여 잃어버린 기득권의 향수만을 달래고 있다. 전국 어디에 가서 이 지역의 진정한 마음을 호소하여도 이해를 하여 준다거나 값싼 동정심조차 보내주지 않을 것이다.21세기는 목전에 다가왔다. 아직도 죽은 아이 뭐(?)만지는 격으로 잘 나가던그 시절의 부르스만 중얼거리고 있어야만 되겠는가. 대구는 경북을 상대로땅따먹기(?)에만 열 올리고, 정치인은 제목숨 연명하기 위해 정치권력과 새로운 줄 닿기에만 바쁘다. 지식인은 지식인대로 굳을 만큼 굳어진 보수적 성향에서 탈피하지 못한 채 혼자 잘난 체들 하고 있다. 기품있고 우직하던 우리의 대구.경북의 자존심은 어디에 침몰되었는지.
과거는 과거이고 현실은 현실이다. 개방화, 국제화의 경쟁사회에서 대구.경북이 생존하기 위한 방법은 기득권의 재탈환이 아니다. 냉엄한 경쟁의 논리에서 그 해답을 구해야 할 것이다. 대구.경북은 새로 태어나, 스스로의 힘으로다시 일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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