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명도씨 강성산 사위 아니다

지난 5월 중국을 거쳐 귀순해온 북한 정무원총리 강성산의 사위 강명도씨(36)가 사실은 강성산의 사위가 아니라는 주장이 최근 중국 고위인사의 입을통해 흘러 나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중국사정에 밝은 한 서방 고위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주량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외사위원장은 지난 4일 아-태지역 장애인경기대회(원남운동회)개막식에 참석차 북경을 방문한 민자당 소속 박세직.김한규.박명환의원 등을만난 자리에서 강명도씨의 귀순얘기를 화제로 올려 얘기하는 가운데 이같이밝혔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주위원장은 [강성산과는 이미 6-7년전부터 잘 알고 지내는 사이]라면서 [지난 80년대 중반 강이 북경에 왔을 때 그로부터 {딸이 없어 서운하다. 딸 하나만 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직접 들은 바 있다]고 말하면서 한국정부의 발표에 짙은 의구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주위원장은 이어 [강총리가 그 이후 장성한 처녀를 입양, 양녀로 삼았는지는모르지만 그의 슬하에 직접 낳은 딸은 없는 것이 확실하다]고 못박으면서 한국정부가 지난 5월에 일어난 강씨의 귀순사실을 두달여가 지난 7월말에, 그것도 김일성 사망으로 북한인민들이 애도분위기에 휩싸여 있는 시점에서 발표한데 대해 간접적인 불만을 표시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강명도씨가 강의 사위가 아니라면, 이에 대한 북한측의 반박이 당연히 있었어야 될 것이 아니냐는 우리 의원들의 질문에 [북한 고위층들 사이에서는 자신의 가정사에 관한 어떤 소문이나 문제가 제기돼도 이를 맞대응하거나 해명하지 않는다는 게 부문률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소식통은 주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그 배경에는 강의 귀순과 김일성에 대한 적문 부용등 한국 정부의 조치에 따른 북한과 중국의 유감의 뜻이 다함께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이 중국정부의 군사정전위 대표단 철수 결정등 중국-북한을 더욱 밀착시키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한 측면도 없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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