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철도.도로 {경}자 개칭돼야

경부, 경인, 경춘선등 우리나라 주요철도의 노선명칭이 일제의 잔재인만큼이는 개칭돼야 한다는 주장이 재일 한국인학자에 의해 제기돼 관심을 끌고있다.일본에서 일제잔재 청산운동을 벌이고 있는 국제재일한국조선인연구회 서룡달회장(61.일본도산학원대교수)가 6일 오명교통부장관을 방문, 이같은 내용의요망서를 전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자매학교인 계명대에서 열린 한국역사문화세미나에참석키 위해 일본측 참가단을 이끌고 내한한 서교수는 6일 본사 서울지사를방문, 자신의 주장을 거듭 피력했다.

서교수는 [1910년 일제에 의해 개칭됐던 {경성}이라는 명칭이 해방과 더불어서울로 바뀌었는데도 왜 철도.도로망의 명칭에 {경성}의 {경}자를 쓰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중국은 일제시대 명칭이었던 봉천을 심양으로 고쳤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주권상실시에 쓰여진 우리나라에 대한 일제용어가 버젓이 쓰여지고 있는데도 국내에서 이에 대한 인식이 전무한 것 같아 더욱 안타깝다]면서[한국내에 이같은 일제잔재가 온존하는 것은 일본내에 식민지 향수를 부추기는 결과로 작용할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서교수는 그 단적인 예로 교토에 있는 천리교의 {경성대교회}를 꼽았다.1914년 경성에서 {경성지교회}로 출발한 이 교회는 오늘날까지 {경성}이라는명칭을 버젓이 쓰고 있다는 것이다.

천리교는 일제침략의 제일보였으며 천리교가 창설한 천리대내에서 유독 한국인 차별로 인한 불미스런 사고가 잦은 것도 결코 우연만은 아니라는 것이 서교수의 주장이다.

서교수는 일본의 침략전쟁에 대한 일본각료들의 계속되는 망언을 예로 들며일본의 왜곡체질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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