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의 급속한 발전속에서도 민간식이요법등 각종 건강요법에 대한 일반의관심이 최근 더 높아지는 느낌을 주고 있다. 각종 여성지를 비롯, 방송등 언론매체에서는 마치 만병통치약이라도 되는 것처럼 무분별하게 이들 요법들을소개해 과연 그만큼 효력이 있는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호기심정도에 그치지만 난치성질병을 가진 사람들 경우 좋다는 것이면 이것저것가리지 않고 무분별하게 따라 되레 건강을 해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는것이 현실이기도 하다.건강을 담보로 각종 요법이 상술과 결합, 성행하고 있으나 이들 요법의 효과는 사실상 과학적 검증이 불가능한데다 현실적으로도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의효능을 보여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에 유혹의 손길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들 건강요법은 무슨 유행처럼 일시적으로 인기를 끌다 갑자기 사라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해 일반인들은 정확한 근거에 의한 효능이 밝혀지기 전에는 섣부른 실행에 옮기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민간식이요법* 지난 81년에는 토룡(지렁이)탕이 건강식으로 유행, 대구에만도 30-40여곳이 문을 열었다. 1년여만에 모두 문을 닫기도 했다. 3년전쯤에는쇠뜨기풀이 만성질병등에 효과가 있다는 KBS의 한 프로방영으로 시중 쇠뜨기풀시세가 급등하며 품귀현상까지 빚었으나 설사등 부작용이 심한 것으로 밝혀지자 순식간에 이 소동은 끝을 맺고 말았다.
지난 88년에는 이상구박사가 TV에 출연, 채식을 위주로 한 건강요법강좌를한 여파로 소위 {이상구신드롬}현상을 가져와 정육점등이 매기가 없어 큰 타격을 받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에도 기적의 효과를 내세우는 각종 요법, 특히 거의 일본에서 들어온 건강요법들을 소개하는 책자들이 서점의 건강서적코너에 넘치고 있으며 여성지등에서도 무분별하게 차용, 보도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들 건강요법은 거의 민간요법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있는데 마늘요법, 게르마늄요법, 요로법등 현대의학에서도 규명과 치료법개발을 못해내고 있는 각종난치병은 물론 심지어 AIDS까지 고칠수 있는 비법이라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사실 민간요법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이 아니기때문에 그 효능을 정확히 알기가 힘들다. 실험을 해도 그 성분이나 효과가 입증되지 않으나 실제로 어떤질병에 훌륭한 효능을 보이는 경우도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의학계에 따르면 목에 가시가 걸렸을때 불린 봉선화씨를 먹으면 감쪽같이가시가 없어지는등 현대의학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효과가 민간요법에 있는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한방관계자들은 현대의학을 부정한채민간요법만 따르면 무조건 병을 고칠수 있다고 선전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김석훈대구한의사회 부회장은 "어떤 특정식품이나 약초, 비방등이 과장돼 만병통치약처럼 알려지는 것은 잘못"이라며 "어떤 질병에 다소 효능이 있는 경우는 있겠으나 그것도 사람의 체질에 따라 다르다"고 지적했다.다시말해 냉한 체질등 사람에 따라 약이 될수도, 독이 될수도 있는 것이 한의학적 원리라는 것이다.
김부회장은 "한방에서도 민간요법으로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약제들을 쓰고있는데 전문가의 정확한 처방에 따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부회장에 따르면 사람의 체질은 요즘 이명복박사의 소개로 많이 알려져 있는 사상체질보다 훨씬 복잡미묘하다는 것으로 도식적인 체질판별은 무리가 있다는 것.
이와관련 현재 성행하는 민간요법은 개개인의 체질이나 건강상태를 고려하지않은채 어떤식품과 질병을 단순하게 연결해서 치료효과를 과장, 되레 병이악화되거나 합병증에 걸리는 위험에 처할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의학계에서는 민간요법으로 병을 낫게 했다는 일부 사례에 대해서 환자의 심리적인 기대에 따른 효과인 플라세보효과(Placebo effect)일 것이라는 의견도내놓고 있다.
그러나 민간요법전문가들은 "미국.독일등 선진국에서도 각기 전래의 민간요법이 있고 효과가 입증된 것도 있다"며 민간요법에 대한 무조건적인 불신에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한 제약회사에서 구름버섯(운지)을 원료로 항암제를 개발하고 독일에서는 은행잎에서 추출한 원료로 혈액순환제가 개발되는등 민간요법의 효능을 드러내주고 있다는 것.
문제는 민간건강요법에 대한 개개인의 태도. 섣부른 자가진단을 해서 마구잡이로 이들 요법을 쓸 경우 부작용을 낳을 우려가 있으므로 전문가와의 상의등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점이다.
시중에 소개되고 있는 주요 민간식이요법은 다음과 같다.
*두충요법(안덕균 편저) *신비의 물질 게르마늄(마사이 가즈히꼬)*생과일.야채쥬스요법 *솔잎 치료법 *달맞이꽃 건강법(임웅규 편저) *사과요법(김윤석편저) *신비의 포도요법 *마늘요법 *벌꿀요법 *아채스프건강법 *단식건강법*동의부항네거티브요법(기준성) *신비한 엑기스 지쓰 *요로법의 실제 *씨앗,쌀알요법 *죽염 요법
*체중감량요법* 미국의 최정상급 여체조선수 크리스티 헨리치(22)가 지난 7월26일 다이어트 후유증으로 사망, 세계 체육계에 충격을 안겨줬다. 헨리치는정상의 기량을 발휘할 시절 키 1백30cm, 몸무게 44kg이었으나 사망당시 30kg에 불과했으며 사망직전인 지난 7월4일에는 22kg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헨리치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체조계의 감량경향에 적응하기위해 하루 식사로 사과 1개가 전부였으며 이같은 상황에서 하루 7-8시간의 훈련을 강행했다는 것. 이같은 무리한 식품다이어트는 소위 거식증과 불리미아(다식증)등 부작용을 일으켜 돌이킬수 없는 화를 자초하게 된다.
70년대 우리나라 팝 팬들의 심금을 울려주던 미 듀엣 {카펜터스}의 멤버 카렌 카펜터스가 83년 거식증으로 숨졌으며 우리나라의 인기 듀엣 {현이와 덕이}의 장덕도 다이어트 후유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적절한 체중유지를 위한 다이어트는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한 여성들의 영원한 꿈을 만족시켜 주는 한 방법으로, 뿐만아니라 현대인에 가장 위험하고 또 많이발생하는 각종 성인병의 예방을 위해서도 전혀 배척할 일은 아니다. 단지 전문가와 상의없이 단기간에 살을 많이 빼 심한 영양불균형상태를 초래해 되레건강을 해치는등의 부작용이 문제인 셈이다. 우리나라의 표준체중의 기준은자신의 키에서 1백을 뺀 숫자에 0.9를 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통상 이 수치를 자기체중과 비교, +10%이내면 정상, 더 가볍거나 무거우면체중미달, 또는 과체중으로 보는데 표준체중보다 20%이상이면 비만으로 본다.그런데 서울 영동 세브란스병원 건강진단센터가 지난 90?93년 검진자의 비만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17.9%가 비만(표준체중 20%초과)이었으며 서울 고려병원이 지난 91년 1만4천4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만실태조사에서도 남성의 43%, 여성의 39%가 과체중이었으며 남성의 5%, 여성의 15%는 비만인 것으로 밝혀진바 있다.
현대의학은 이미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하고 있기도 한데 이에따라 식사조절등을 통한 각종 다이어트방식이 최근 여성지등을 통해 쏟아져 나오고 있다.그런데 이들 다이어트요법들은 거의 일본?미국등 외국에서 개발된 것으로 한국인과 식생활습관이 다른 외국에서 만들어져 우리 몸에 맞는지 검증이 제대로 안된 상태며 또 실행도 어려운 단점이 있다.
식품영양학자 유윤희씨는 "칼로리 섭취를 줄인다고 식사를 거르거나 무조건굶는 것은 몸에 무리를 주므로 피해야 한다"며 "기름진 음식, 청량음료, 단음식등을 삼가는 대신 다섯가지 기초식품군(단백질.칼슘무기질.지방질.탄수화물.비타민)에 속하는 식품을 섭취하고 몸을 많이 움직이는 활동적인 생활 패턴을 지속할 것"을 권유했다.
식사조절 다이어트중 덴마크식과 화학다이어트는 서구식으로 한국인에는 다소 맞지 않은 단점이 있으며 일본의 다이어트전문가 스즈키 소노코씨가 창안한 {스즈키 다이어트}는 밥을 반드시 먹고 인공첨가물, 인스턴트식품은 피하는 것이 특색.
소위 일본전통식사인 1식3찬, 밥.국.반찬 하나만 먹는것인데 체중감량에 효과가 있지만 밥위주로 영양편재현상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최근 일본에서 유행, 우리나라에 소개되고 있는 물요법이 있으며 한가지 음식만을 섭취해서 살을 빼는 {모노요법}으로 {사과 다이어트} {포도 다이어트} {파인애플 다이어트} {요쿠르트 다이어트} {이희재식 다이어트}등이있다. 그러나 {모노요법}은 꾸준히 시행하기 어렵고 살을 뺀후 원래 체중대로 돌아올 확률이 95%에 이르고 체중증감이 반복되는 이른바 {요요현상}이 생기기 쉬워 영양불균형으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만예방법으로 "단기간에 무리한 방법으로 살을 빼려는 것보다식이요법, 운동요법, 행동요법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방법을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한달이상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무엇보다 적게먹고 많이움직이는 생활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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