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내무장관의 귀국과 함께 행정구역개편을 둘러싼 당정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고있는 가운데 이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관련지역 주민과 기초.광역의회의원들의 민원성 집단행동이 12일 하루 정치권을 뒤흔들어 놓았다.민자당지도부는 행정구역개편안에 대한 이견이 첨예한 지역대립양상을 낳고있는 점을 우려해 주민들의 뜻을 수렴한 원만한 결과를 도출해 낼 것을 약속하면서 자제를 요청하고 있으나 모두가 만족하는 안을 도출해 내기는 힘들 전망이다.손경호경북도의회의장을 비롯한 72명의 도의원들이 11일 상경, 12일 하룻동안 최내무장관과 김종비민자당대표 황낙주국회의장을 만난데 이어 청와대와민주당의 이기택대표등을 만나 {대구시역 확장반대 및 경북.대구행정구역 통합건의서}를 제출.
이날 오전 정부종합청사에 도착한 의원일행은 전경들이 청사진입을 막아 한동안 실랑이 끝에 겨우 청사 1층에 들어와 대기했고 손의장과 전동호.김수광부의장 이창우내무위원장등 4명만 대표로 최장관을 20여분간 면담.최장관은 일본의 예를 들어 지자제실시전 행정구역개편이 불가피하다면서"행정구역개편을 정치논리로 비화해서는 안되고 일본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이이번 33개 시.군통합에 대해 경이적이라고 칭찬을 하더라"고 소개.그는 "내 고향이 경남인데 모두가 최형우 물러가라고 한다. 모친도 처도 {왜가만히 있지 건드려 거스르느냐}고 한다"고 고충을 토로하면서 "무슨 떡이나밥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가만 있으면 되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할 일이기에 했다"고 소신을 피력.
최장관은 경북도의회가 요구한 대구시-경북도 통합문제에 대해서는 "그것도좋은 방안이나, 대구가 들어오려고 하겠느냐"라고 현실적인 반발을 들어 난색을 표하며 "당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를 것"이라고 설명.
이어 도의원들은 청와대를 방문해 {대구-경북통합건의안}을 전달한후 63빌딩에서 김윤환 경북도지부위원장, 류돈우의원등 경북출신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의견을 재확인.
이 자리에서 일부 도의원들은 지난 민자당 당무회의에서 경북출신 당무위원들이 모두 불참해 경북지역의 의견을 전달하지못한데 대해 불만을 제기하기도.오찬후 국회대표실에서 가진 김종비대표와의 면담에서는 김대표가 자신과 뜻을 함께 하는 우군이 방문한 탓인지 전날부터 중앙당사에서 농성을 벌이며 국회에까지 들어와 대표면담을 요청하고있던 울산시의회의원들을 대하는 것과는달리 반갑게 맞아 환담.
김대표는 이 자리에서 내무부안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재차 표출했는데"내무부안은 우선 당정간에 다뤄지지 않은 시안인데 갑자기 결정된 것으로 알려져 마치 벌집을 쑤신듯하다"라며 "비로소 당정간 협의가 시작됐다"고 이들을 위무.
도의원들은 내무부의 4개시안이 이해가 엇갈린 양측입장이 아닌 대구시의 입장만 고려한 시안이라고 불만을 토로하며 경북도의 {대구-경북통합안}도 함께검토할 것을 강력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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