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공산권과 사회주의 내부사정에 정통한 프랑스좌익일간지 리베라시옹지는 13일자 중국최고위층과 외교소식통을 인용한 분석기사에서 현재 김정일은 군부견제하에 자신의 위상이 저하되고 있고 반면 삼촌인 김영주현국가부주석가 군책임자들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김영주에 대한 군부실세옹호론의 주요배경으로 김정일은 영화광인데다 코냑음주병 그밖에 자동차속도광등의 내면성격이 군부실세 정서와 상반된데다 지난 83년 랑군테러사건, 87년 KAL기 공중폭파사건과 같은 테러행위에관한 그의 책임이 김일성군사경력수준엔 미치지 못한 점을 들추어냈다. 따라서 북경고위층 판단은 북한군부실세들이 김정일의 주석직 수행에 관한 이상과같은 결격사유를 이유로 주석직에 비교적 합리적 성격과 경험이 있는 김영주를 앉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단정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 신문은 김일성사망 49제와 사망발표 다음날 김정일승계확정기회를 상실한것도 이같은 군부의 김정일불신시각에서 비롯됐고 북한의 혁명1세대까지도군부의 견해에 동조하고 있어 일부 매체에서 점찍고 있는 김사망 1백일후 권력승계설은 한낱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처럼 상대적인 평가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김영주는 지난 70년대 중반까지 {승계자}로 내정됐다가 김정일이 계승자로 선택되는 바람에 밀려나 18년만인작년에 재부상, 현재 대외정책등 중책을 맡은 국가 부주석직에 있다.이신문은 또 북.중관계도 현재 최악 상태라고 전제한 후 북한은 {최후의 동맹국}을 잃고 있는 처지에서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전력을 쏟으면서 국제적고립을 탈피하고 있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김일성사망이후 군부불신등으로 2개월이상 국가주석과 노동당 서기장직에 취임하지 못한채 장례식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김정일은 지난주9.9절 정권수립 46주년 기념식에도 불참, 그 불안감은 중국측에서 볼때는 최고조에 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게다가 북한이 지난2년전부터 한인들이 주로거주하는 일부국경지역이 북한영토임을 입증하는 역사및 고고학 증거물등을수집, 그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나진항등 개방지대를 선포해 중국의 동해안진출 출구를 봉쇄하려는 시도등을 놓고 중국의 대북한 분노는 절정에 치닫고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중국내부문서에 의하면 김일성이 사망직전 {중국의 신자본주의}를 비방, 휴전선과 함께 대중국국경도 {전선}으로 규정한 바람에 북한을바라보는 중국지도층 시각은 {배은망덕 집단}으로 귀착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이 신문은 풀이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