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쯤 틀에 박힌 일상을 털고 모처럼 가족나들이를 마음먹지만 막상 나서면곳곳마다 짜증스런 교통체증이고 붐비지않는 명소가 없는게 요즘의 형편이다.가히 전국토가 유원지화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볼때 대자연의 풍치속에서고향집같은 시골정취에 흠뻑 젖을수 있는 관광농원이 도시민들의 쉼터로 각광을 받는 것은 당연한지도 모른다.관광농원 조성은 도시민에게 볼거리.먹거리와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면서농촌소득을 연계시키기위해 지난 84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돼온 사업.한때 빈약한 재정지원과 지나친 규제로 주춤거렸고 위락시설만 요란하게 꾸며놓고 {돈벌이}에만 치중, 원래의 조성취지를 퇴색시킨 일부 도시근교 관광농원에 대해 비난의 소리도 높았다. 그러나 점차 인식이 달라졌고 각종 규제도 풀리면서 건전한 휴식공간으로 뿌리내리고 있다.
그동안 전국 읍.면단위로 2백곳이 넘게 지정되고 경북지역에서도 20여곳이조성, 피폐해가는 농촌살리기에 톡톡히 한몫을 하고 있다. 경북 영천군 청통면소재 은해사관광농원(대표 김주용)은 전형적인 농촌풍광에다 주변풍치가빼어난 손꼽히는 관광농원.
신라고찰 은해사 초입에 위치, 하양읍에서 차길15분 거리이고 대구서 팔공산자락을 끼고 달리는 한적한 능성고개길로 가면 40분이면 넉넉히 닿는다.총2만6천평 부지에 방갈로.야외공연장.영농체험장.연수시설에다 수영장.등반로등 레포츠편의시설까지 고루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도입한 폭20m,길이1백30m의 대형썰매장시설은 자랑거리로 어린이등 농원이용객들로부터 큰인기를 모으고 있다.
합성수지 재질의 경사면을 따라 썰매를 타고 내려오며 속도감을 만끽하는 썰매장은 봄.가을에 표면을 왁스처리하고 겨울에는 인공눈을 뿌린다. 또 여름에는 스프링쿨러를 이용, 물뿌리기로 청량감을 더하는데 기존의 매트나 유기시설의 볼형보다 안전도가 높고 활강이 훨씬 부드러운게 장점이라고.서구식 훈제가마를 갖춘 농원식당에서 내놓는 통돼지.오리.토종닭 바베큐요리는 미각을 돋구는 별미이고, 고사리와 산채.표고.느타리버섯에 돌미나리를듬뿍 넣고 끓이는 한우전골은 시원한 맛이 일품으로 대가 가늘고 향이 독특한 돌미나리는 옛부터 이름난 이지역 특산물. 이밖에 큰쟁반에 담아내는 냉면은 값도 싸고 서너명이 먹고도 남을만큼 푸짐한 먹거리로 손색이 없다.농원을 찾는 주말나들이객이 갈수록 늘어나고 청소년 자연학습장이나 단체행사장으로의 수요 또한 두드러짐에 따라 농원측은 내년초 완공예정으로 회의장시설(6백평)과 객실30여개를 포함한 숙박시설도 한켠에 짓고있다.이고장 출신인 농원대표 김씨(63.한국관광농원협회 경북지회장)는 [앞으로직접 농사체험을 할수 있는 텃밭.과수농장을 넓히고 특산물직판장도 마련, 종합휴양시설의 면모를 갖추어나갈 계획]이라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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