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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창조 신.구약 구세사한눈에 최후의 심판

대구가톨릭대 성당에 신.구약성서속의 구세사를 담은 대형 스테인드글라스가설치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영천 금호성당의 원동수 주임신부가 10개월에 걸쳐 설계, 제작해 최근 완성한 이 작품은 {천지창조}에서부터 {최후의 심판}까지 성서속의 주요 사건들을 일목요연하게 표현했을뿐 아니라 규모면에서도 보기드문 대작으로 꼽히고있다.

정통 유럽 스테인드글라스의 페인팅기법으로 제작한 작품들로 중앙제대뒤 창문은 반원형 부채꼴로 가로 5m, 높이 7m에 달하며, 제대 왼쪽은 구약의 천지창조, 오른쪽은 신약의 최후의 심판을 주제로 하고 있다. 에덴동산의 아담과이브를 비롯 대홍수와 노아의 방주, 모리아산에서의 아브라함과 이삭의 사건,소돔과 고모라성, 이스라엘민족의 출애굽사건 등 구약시대의 역사와 예수재림후 있을 최후의 심판까지를 한편의 서사시처럼 드라마틱하게 묘사하고 있다.

성당 좌우벽면에도 가로 53-54cm, 세로 1백30cm 크기 5장이 연결된 대형 스테인드글라스가 대칭으로 마주보고 있어 웅장한 분위기를 더해주고 있다. 구약을 주제로한 왼쪽 벽면에는 하프를 타는 소년 다윗의 모습, 다윗이 골리앗을 무너뜨리는 장면, 선지자 엘리야의 모습, 고래배속으로 토해진 요나의 모습 등이 그려져 있으며, 신약을 주제로한 오른쪽 창문에는 세례요한의 아버지 즈카리야의 모습에서부터 천사 가브리엘의 성모 마리아에 대한 수태고지장면, 예수탄생, 애굽피난, 예수의 사역과 십자가 처형, 부활, 승천, 성신강림 등의 일대사건들이 사실적으로 묘사돼 있다.

[신학생들의 신앙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긴 했지만 아무래도 부족한 점이 많다]고 겸손해 하는 원신부는 최근 대구 성 바오로성당에도 바오로사도의 일생을 담은 스테인드글라스작품을 완성했으며, 현재경주 황성성당에 {로사리오 신비 15단}과 {12사도의 인물상}을 작품화하고있다. 원신부는 미국 CPC대학과 이태리 그라시 라보라토리오에서 색유리화와 글라스퓨징을 전공, 지난 5월 대구에서 첫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전을 가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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